[이덕경 전문위원]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순간, 길음1동 주민자치회 의제발굴 교실
주민의 시선으로 '변화'를 포착하다
2026년 2월 23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길음1동 주민자치회 의제발굴 교실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의의 핵심은 정교한 계획서를 쓰는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우리 동네를 지켜온 위원님들이 '우리 동네에서 진짜 변화시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참여형 사업인지, 민원성 의제인지 구분 짓지 않고 주민의 삶에 밀착된 사소한 불편함부터 큰 변화까지, 위원들의 시선에 포착된 모든 것을 꺼내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의 뼈대를 세우는 '의제발굴 제안서'
단순히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한 의제를 제안서 형태에 맞춰 구체화하는 실습도 진행했습니다.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가? 모둠별로 한 분씩 발표하는 시간에는 서로의 아이디어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평소 뒷산 산책을 자주 하시며 주민들의 동선을 꼼꼼히 살피셨던 한 위원님은, "현재 산책로 근처에 잘 활용되지 않는 유휴 공간이 있는데, 이곳을 주민들이 오가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산속 작은 운동쉼터'로 만들면 어떨까요?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기구가 보충된다면 산책의 즐거움이 두 배가 되고 주민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 입니다." 라고 제안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평소 나의 일상 속에서 느꼈던 작은 아쉬움을 어떻게 우리 동네의 유익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담당 주무관님께서 "이후에 분과별로 더 상세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결정하는 심화 과정이 남아있다"고 살짝 귀띔해 주셨는데, 오늘 나온 기초 의제들이 어떻게 멋진 사업으로 다듬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