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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이덕경 전문위원] 서울가정법원 26년 상반기 조정위원 연수 사례 발표: "조정와 상담의 콜라보"

myinfo84092 2026. 8. 31. 03:06

2026년 4월 13일, 서울가정법원 융선당에서 '2026년 상반기 조정위원 연수'가 열렸습니다. 대법원장님의 따뜻한 인사말을 시작으로, 조정전담부 1조정 부장판사님의 '가사조정 개관' 발표가 이어졌고, 저는 이덕경 위원은 “조정과 상담의 콜라보”라는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였습니다.

다시 시작된 경험과 지혜의 장

코로나 이전에는 가사조정위원뿐만 아니라 조정전담부 판사님, 가사조사관님들이 발제자와 참석자로 함께 모여 정기적인 연수를 이어왔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줌(Zoom)을 통해 전국의 조정위원을 대상으로 한두 차례 연수가 진행되었고, 이후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연수는 약 3~4년간의 짧은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물론 그사이에도 사법연수원의 신규 조정위원 연수나 각 지방법원의 가사조정 연수는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중립의 무게, 그리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조정 현장에 오신 당사자들의 이혼 의사가 팽팽히 대립할 때가 있습니다. 이혼을 원치 않는 한쪽 당사자는 때로 서운함과 불안함이 섞인 목소리로 “왜 자꾸 이혼을 시키려고 하느냐”며 항변하시기도 합니다. 조정은 당사자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과정일 뿐, 결코 특정 선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협의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중립성을 의심받기도 합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신뢰 쌓기의 과정입니다.

가사조정만의 특별함과 멘트의 힘

먼저 조정의 원칙과 조정의 과정 및 단계를 다루었습니다.  법원에서는 대안적 분쟁해결로의 조정을 일컫고 있으며 소년사건의 화해권고위원, 학교 현장의 갈등조정, 경기도 교육청의 화해중재단 활동으로 일반조정을 안내했습니다. 일반 조정과 달리 가사조정은 사전 모임(예비 조정) 없이 바로 본 조정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첫 단추를 꿰는 도입부의 역할과 조정위원의 세심한 멘트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있게 공유했습니다.

가정을 다독이는 '조정과 상담의 콜라보'

이후 2015년부터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접했던 수많은 사례 중, 이번 발표에서는 '조정조치'를 통해 부부상담을 거친 후 이혼 소송을 취하하고 가정을 지켜낸 두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이 두 사례의 핵심은 '당사자 간의 상호 존중 약속'이었습니다.

  •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
  •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

이를 아주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도록 도왔고, 조금씩 변화하는 서로의 모습을 인정하면서  가정의 회복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두가 모두에게 배운다_더 나은 조정을 위한 제언

이날 연수에는 30여 명의 기존 조정위원님들과 2026년 신규 조정위원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발표의 마지막 목차였던 '모두가 모두에게 배운다' 시간에는 발표 시간에 못지않은 열정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연수가 끝난 후 연단을 내려오는데, 한 신규 조정위원님께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네주셨고, 기존 조정위원님께서도 “딕션이 참 좋고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 훌륭한 발표였습니다”라며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모든 조정위원님들의 경험과 지혜가 모여 서로의 역량을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만날 당사자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이혼 가정의 갈등해결에 도움이 되는 조정위원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