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아르의 통찰과 노년의 재발견“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On ne naît pas femme : on le devient).”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평생의 지적 동반자였던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는 1949년 출간된 현대 여성주의의 고전 《제2의 성》에서 이 선언을 남겼습니다. 여성성이라는 규정이 선천적인 생물학적 숙명이 아니라,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문화적 제도 속에서 후천적으로 학습되고 길들여진 ‘타자화의 산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오늘, 우리는 이 통찰을 대한민국 노인 복지 현장에 대입하여 질문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연 노인은 신체적 쇠퇴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인이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 사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