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사무실 번호 : 070-4898-2779 / 대표메일 : streamwk@gmail.com

교육활동

[김지영 전문위원] 능곡청소년문화의집 학교연계 청소년시민교육 「민주주의탐험대」

dime1 2026. 6. 5. 17:46

"민주주의는 어렵고 멀리 있는 게 아닌 (우리) 근처에 있다."

3회기에 걸친 능곡청소년문화의집 학교연계 청소년시민교육 민주주의탐험대를 마무리하며 한 청소년이 남긴 메모입니다강사로서 뭉클한 감동을 받은 문장이었습니다이번 교육은 민주주의를 지식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직접 참여와 토론, 갈등 해결을 경험해 보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청소년도 시민인가?

첫 번째 시간은 "청소년도 시민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많은 청소년들은 시민을 선거를 하는 어른이나 뉴스를 만드는 정치인 정도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민은 나이로 구분되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삶과 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교육에서는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청소년 역시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임을 확인했습니다.

 

이후에는 자신의 일상을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디어 확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 청소년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많다.

· 등하굣길이 위험하다.

· 학교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청소년의 의견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문제들을 발견하며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삶이 곧 시민참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함께 결정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주제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교육은 선생님이 정해준 대로 앉는 모둠 배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오늘부터 다음 교육까지 모둠을 어떻게 배치할까요?" 평소라면 강사가 정하거나 먼저 온 순서대로 앉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일부러 의견을 모아보았습니다.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각자 친한 친구들과 같이 앉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관리하는 선생님들은 친한 친구들과 앉다 보면 장난치느라 효과적인 교육 진행이 어려웠던 문제를 꺼냈습니다. 같은 자리 배치 하나에도 다양한 입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조정하며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라는 점을 경험하며 자리 배치가 만족스럽게 끝났습니다이후에는 1회차에 발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 활동을 토론했습니다. 각 모둠은 관심 있는 문제를 하나 선택하고, "우리가 민주시민으로서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행동까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관계 속에서도 민주주의는 필요하다

세 번째 시간에는 '관계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먼저 귓속말 전달 게임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했습니다처음의 메시지가 마지막 사람에게 전해질 때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갈등을 겪는 이유 역시 비슷합니다. 사실보다 해석이 앞서고,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되짚었습니다이후에는 모둠활동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수민이와 정수의 갈등 상황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수민이는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떠안고 있다고 느끼며 정수에게 화가 나 있습니다. 반면 정수는 수민이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점점 참여하기 싫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갈등이 누군가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이해했습니다그리고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로의 다름 이해하기 / 사실과 해석 구분하기 / 당사자와 직접 소통하기 / 사실-감정-요구로 표현하기를 함께 연습해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는 우리 곁에 있다

3회기의 교육 과정 중 "배운 것", "느낀 것", "앞으로 실천할 것"을 성찰하고 나누었습니다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민주주의는 어렵고 멀리 있는 게 아닌 (우리)근처에 있다." 였습니다민주주의는 친구와 의견을 나누는 일, 모둠에서 함께 결정하는 일,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일, 우리 동네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일. 그 모든 과정 속에 살아 있습니다. 이번 민주주의탐험대가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를 하나의 지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이 살아가는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