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아닌 성숙으로, 정답이 아닌 합의를 찾아가는 여정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은 늘 조급함과 싸우기 마련입니다. 연간 사업계획서에 적힌 일정표와 성과 지표,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물들은 실무자의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특히 지역복지와 주민조직화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주민의 주체성'이나 '지속가능한 자립'이라는 단어는 이상적으로는 아름답지만, 현실에서는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민조직화는 세련된 기능을 익힌 주민 강사를 양성하거나, 연말에 전시회를 열어 성과를 증명하는 과정이 아니라 모임 안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일상의 결정권을 행사하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며, 작고 사소한 책임들을 나누어 맡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긴 호흡의 여정입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