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사무실 번호 : 070-4898-2779 / 대표메일 : streamwk@gmail.com

교육활동

[강정모 소장] AI와 만난 주민자치 : 진천군 백곡면 의제 발굴 워크숍

강정모 소장 2026. 2. 25. 12:43

진천군 주민자치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

진천군 주민자치회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의제 발굴 워크숍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역설적으로 아이디어가 반복되거나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진천군은 기존의 관행을 깨고,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함과 동시에 지역의 데이터(DB)를 활용해 실질적인 의제를 도출하는 보완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주민자치 위원들의 경험치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숙의의 과정을 확장하려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백곡면의 어제와 오늘을 데이터로 읽다

지난 2월 24일, 백곡면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린 1차 워크숍은 우리 마을의 문제를 누가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백곡면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약 46.5%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의 특징을 띠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백곡면은 인구 규모는 작지만, 참숯과 목공예 등 특화된 지역 자산을 보유한 농촌형 자치 모델의 잠재력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30여 명의 주민 설문 결과와 지역 현황 자료를 함께 분석하며, 주민들이 체감하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AI 활용 의제 도출, KPEC과 함께하는 혁신의 시도

이번 워크숍의 가장 큰 특징은 주관업체인 (주)한국공교육원(KPEC)의 새로운 기획력이 더해졌다는 점입니다. KPEC은 주민자치 위원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더 정교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AI 도구를 도입했습니다. 단순히 AI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집된 주민의 의견과 지역의 현황 자료를 AI에 입력하여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의 의제를 찾아내는 '조력자'로서 AI를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주민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의제 설정의 '주체'로 격상시키고, 행정 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시각으로 문제를 정의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백곡면 주민들이 그려낸 마을의 절실한 욕구

워크숍 과정에서 도출된 백곡면의 핵심 과제는 '생존 인프라 확보'와 '어르신 소외 방지'로 모아졌습니다. 광활한 면적에 비해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도로 재포장과 안정적인 영농 환경 조성을 위한 농수로 보수 욕구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과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고 알리는 마을 해설사 운영 등,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주인공이 되어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은 결과의 근본이며, 우리가 걷는 길이 곧 답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은 "길에는 본래 주인이 없어서 그 위를 걸어가는 자가 주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민자치 역시 하나로 만든 결과보다 하나로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백곡면의 문제를 주민과 행정이 함께 고민하며 걷기 시작한 것 자체가 이미 주민자치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자치의 현장을 지키며 헌신하시는 진천군 주민자치 담당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마을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주민자치위원님들께 깊은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와 (주)한국공교육원은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 정교한 교육과 실질적인 성과로 여러분의 길에 동행하겠습니다. 주민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혁신적인 시너지는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