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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홍정우 전문위원]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일상에서 시민성 학습’ 공모

강정모 소장 2022. 4. 19. 13:54

 

부천시평생학습센터는 지난 2, 공모를 통해 평생학습에 시민성을 담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일상에서 시민성 학습이라는 주제를 걸고 프로그램을 공모했습니다.

선정된 분들을 위해서는 특강과 컨설팅을 제공했습니다.

 

 

홍정우 전문위원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컨설팅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의 구조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강사를 성장시키고 지역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좋은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사업 이름은 일상에서 시민성 학습교육지원입니다. 그 진행방식은 공모 -> 선발 -> 특강 -> 컨설팅입니다.

대부분의 평생학습기관은 강사들의 역량을 높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강사의 능력이 평생학습기관의 실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관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에 관심이 있는 기관과 강사님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 평생학습의 방향성 제시

 

센터는 공모주제를 통해 올해 평생학습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시민성을 평생학습과 융합해 달라는 주문입니다. 시민성의 기준으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를 지정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성을 가집니다. 첫째는 평생학습의 지향점을 시민성으로 잡은 것입니다.

학습자들은 그 동안 자신이 배운 내용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10년간 여기에서 공부를 했어요. 이제 우리 지역을 위해 내가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많은 학습자들이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평생학습 콘텐츠를 가지고 지역으로 다가설 준비가 된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 역시 시민의 참여를 받아들일 마인드가 갖춰지고 있습니다. 민과 관, 두 주체가 함께 성장하고 있으니

평생학습이 실제 지역과 사회의 현안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합니다. 평생학습이 현실문제 해결에

참여할 조건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K-SDGs라는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한 것입니다.

시민성을 담론으로만 접근하면 자칫 뜬구름 잡다가 끝나는 수가 있습니다. 말로는 온 우주를 다 구하는데,

실제로 마을에서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K-SDGs에는 우리정부가 인정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평생학습 강사들에게는 일종의 문제집과

같은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해결하기를 원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상상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K-SDGs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평생학습과 연계할 사회적 과제가 무엇인지 찾는 출발점으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시민이 자신의 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시민성이라고 제가 정의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다른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 컨설팅을 통한 강사역량 강화

 

강사님들은 자신의 분야에서는 이미 전문가들입니다. 사진, 원예, 그림책 등 충분히 다른 분들에게 자신의 분야를

전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컨설팅의 목적은 평생학습이 시민성을 담는다는 것의 의미를 공유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연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이 강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아카데미나 시리즈 강좌가 많이 이용됩니다. 체계적으로

정보 전달도 하고, 심도 있는 훈련 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들고, 늘 바쁜 강사님들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와 같이 컨설팅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강의 1회와 컨설팅 2회 총 3회입니다.

저는 컨설팅 2회를 담당했습니다. 여러분의 강사를 2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강사님들에게는 1회의 컨설팅

기회가 있는 겁니다.

시간이 짧으니 일종의 원 포인트 레슨 형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1) K-SDGs를 내 콘텐츠에 담는 방법, 2) 각 강좌별로 구체적 대안 예시, 3) 수업을 소통형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 등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원 포인트 레슨 방식이 언제나 유효한 것은 아닙니다. 강사님들이 강사로서의 역량과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컨설팅을 활용할 때 각 기관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3.  따라 하면 다 잘될까?

 

부천시평생학습센터가 이번에 진행한 공모-컨설팅 방식은 지역의 평생교육 콘텐츠 확보와 강사 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타 지역과 기관에서도 활용하기를 권장해드립니다.

그런데 이 주제와 방법은 전국 어디에서나 다 통용되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작정 따라 하다

보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평생학습 기관의 상황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중요 합니다.

평생학습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목표와 방법을 달리해야 됩니다. 몇 가지 요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강사님들의 역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평생학습 활동이 오래된 지역은 강사님들의 층이 두텁고 전문성도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 강사님들은 지역 주민의 상황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주어진 주제를 지역 상황에 맞게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죠. 강사님이 자신의 강의 영역에 기관이 원하는

주제를 융합하데 크게 애를 먹게 됩니다.

 

 

 

 

 

둘째, 지역 주민의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의미 있는 콘텐츠가 꼭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도시마다

인구 구성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릅니다. 그 지역 주민들이 새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셋째, 행정체계와 연계기관의 수요도 어느 정도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강사님을 양성하고 인근의 학교,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 파견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러 저러한 마을공동체도 평생학습 수요처가 됩니다.

이미 잘 하고 계시겠지만 처음에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이런 기관들의 수요를 예측하거나 파악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모-컨설팅 방식을 운영하려면 이상의 요소들을 고려해서 진행하고, 아니다 싶으면 공모 주제를 바꿔 본다거나 컨설팅을 길게 하거나 등의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아카데미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평생학습기관의 콘텐츠 공모-컨설팅 사업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방법은 시즌 별로

평생학습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컨설팅을 통한 강사의 역량강화와 지역 고유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지역의 특성과 평생학습의 발전 정도 그리고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기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Talk and Do it!

 

 

참고링크 :  https://blog.naver.com/openspacer/22268552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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