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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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강정모 소장] 종로구의 내일을 그리는 기술과 지혜: 26년 주민참여예산학교

강정모 소장 2026. 3. 14. 10:49

 

3년의 신뢰로 다시 마주한 종로구 주민참여예산학교

2026년 3월 13일, 안국동에 위치한 종로구 웰니스센터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느덧 3년째 연속으로 초대를 받아 진행하는 ‘종로구 주민참여예산학교’ 현장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의 필요를 예산에 반영하는 재정 민주주의의 핵심 제도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종로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변화를 지켜본 만큼, 올해의 시작은 여느 때보다 깊은 책임감과 반가움이 교차했습니다.

 

주민의 아이디어가 바꾼 종로구의 어제와 오늘

그간 종로구 주민참여예산제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년에 선정된 사업들이 올해 종로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인왕산 노후 쉼터 정비부터 창신동 완구거리 환경 개선, 그리고 겨울철 보행 안전을 위한 지봉로 열선 설치까지,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들은 단순히 불편 해소를 넘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한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우리 동네를 직접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과 자신감이 가득했습니다.

 

생활 밀착형 안전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의제로

올해 주민 제안 사업의 경향을 살펴보면 안전과 생활 편의라는 전통적인 의제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합적인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조선 후기 지리학자 신경준의 "길에는 주인이 없으니 걷는 자가 주인이다"라는 구절을 인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그 길을 걸어갈 때, 예산은 비로소 살아있는 정책이 됩니다.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의제들은 이러한 주인 의식을 바탕으로 종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AI 기술로 단축한 시간과 높아진 제안의 품격

올해 워크숍의 가장 큰 변화는 참여자들의 휴대폰에 탑재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입니다. 지난 2년간은 수기로 자료를 찾고 논리를 구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이번에는 AI를 통해 종로구의 인구 통계와 지역 특성 데이터를 즉석에서 분석했습니다. AI는 주민들이 막연하게 느끼던 지역 문제를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로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작성 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되었고, 제안서의 논리 구조와 사업 효과 기술은 전문가 수준으로 정교해졌습니다. 현장을 지켜본 담당 공무원들도 제안서의 완성도에 놀라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김동엽 전문위원의 역할이 컸습니다.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민들이 AI를 도구로 활용해 실제 사업 제안서를 완성하기까지, 테이블마다 찾아가 세밀한 퍼실리테이팅을 제공했습니다.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종로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토론에 임해주신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님들과 구민 여러분, 그리고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는 종로구 자치행정과 공무원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모여 종로는 더욱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는 앞으로도 종로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주민 자치의 현장이 전문성과 혁신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