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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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강정모 소장] 마음을 여는 기술에서 임팩트 있는 조직화까지, 안양 공익활동가들과 함께한 ‘변화의 테이블’

강정모 소장 2026. 4. 23. 16:22

주민과 활동가를 잇는 신뢰의 가교

지역 복지 현장에서 주민 조직화의 첫 단추는 언제나 '사람'과 '마음'을 잇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지난 4월 17일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주민들과의 첫 만남에서 경직된 분위기를 깨고 진심 어린 소통을 이끌어내는 '참여 촉진 기술'을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특히 교육이나 소통 시 한 명 한 명과 1~2초간 눈을 맞추고, 강조할 때는 3초 정도 머무르는 섬세한 시선 처리가 신뢰의 시작임을 실습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는 주민들에게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여는 강력한 촉매제가 됩니다.

창의적 발상을 실현으로 바꾸는 기술적 상상력

현장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때로 일상을 비트는 유연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주사위 활용 Random Word 기법'을 통해 캠핑, 자판기, 도화지 같은 일상의 단어들을 주민 조직 활성화 전략으로 연결하는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판기'의 편리함을 '무인 마을 아지트'나 '소액 회비 운동'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은 활동가들에게 신선한 통찰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기법은 정해진 커리큘럼 없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미를 유도하며, '느슨한 목적형' 모임이 강력한 지역사회 임팩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외 사례] 거실에서 시작되는 지역사회의 변화, 미국 하우드 재단의 공공 혁신

해외의 경우, 미국의 하우드 공공혁신재단(The Harwood Institute for Public Innovation)이 수행하는 '거실 대화(Kitchen Table Conversations)' 모델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들은 비영리 조직 활동가들에게 고도의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전수하여, 주민들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거실, 지역 도서관 등)에서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와 열망을 나누게 합니다. '외부가 아닌 내부(Turning Outward)'를 향한 이 소통 방식은 주민들이 서로의 아픔과 필요를 확인하게 함으로써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합니다. 이 모델을 통해 미시간주 플린트(Flint) 시 등 쇠퇴하던 지역 사회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재건되는 등 강력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해 왔습니다. (출처: 하우드 재단 'Community Rhythms' 보고서 및 공식 웹사이트)

https://theharwoodinstitute.org/community-projects

 

Community Initiatives — The Harwood Institute

The Harwood Institute's work with communities is one part of our strategy to demonstrate that Americans have the public will and ability to address society's fault lines. These communities are showing the way forward for us all.

theharwoodinstitute.org

https://theharwoodinstitute.org/community-projects / 사진출처

두려움을 지우고 집단지성을 깨우는 의사결정

주민 조직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자신의 의견이 주목받거나 비판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워크숍에서 실습한 '신호등 토론'과 '역지사지 Ground Rule'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찬성은 녹색, 반대는 빨강, 중립은 노랑 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냅니다. 스스로 정한 규칙이 책임성을 높이고 효과적이라는 원칙은, 현장의 사회복지사와 활동가들이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있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가치입니다.

동행을 향한 제언과 연대의 약속

안양시의 각 단체를 이끄는 리더와 사회복지사 여러분, 이번 워크숍에서 나눈 기술들은 단순한 스킬을 넘어 주민들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도구입니다.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와 한국NPO스쿨은 앞으로도 현장 실천가 여러분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전문성과 진정성이 결합된 시너지를 추구하겠습니다. 주민 조직화의 본질을 가슴에 품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실천해 나가는 여러분의 걸음걸음이, 우리 지역사회의 온도를 높이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