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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여미경 전문위원] 누구나 걷고 싶은 마을을 위해 : 백석2동 마을자원 모니터링 방법

최고강사 여미경 2026. 6. 24. 16:14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 백석2동 주민자치회

오늘은 백석2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 제목은 '누구나 걷고싶은 백석2동'. 거창한 이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 강의의 출발은 아주 작고 일상적인 질문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동네, 걷다 보면 불편한 곳이 있으신가요?"

 

백석2동은 인구 약 1만 9천 명이 사는 마을입니다. 임대아파트가 있고, 어르신 인구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마을에서 '걷기 환경' 은 단순한 인프라 문제가 아닙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 오늘도 안전하게 산책을 나가실 수 있는지, 휠체어를 탄 이웃이 골목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지, 그것이 곧 이 마을의 돌봄 수준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SDGs — 세계 목표가 우리 골목과 연결됩니다

강의에서 가장 먼저 다룬 것은 마을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였습니다. "SDGs요? 그거 유엔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하고 웃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원래는 유엔이 2015년에 채택한 2030년까지의 세계 약속입니다. 그런데 이게 국가 → 도시 → 마을로 내려오면, 결국 우리 골목 이야기가 됩니다. 백석2동에서 특히 중요한 목표 4가지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SDGs 목표백석2동에서의 의미

SDG 3 건강과 웰빙 어르신이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는 환경
SDG 10 불평등 해소 임대아파트 주민도, 장애인도 동등하게 다닐 수 있는 마을
SDG 11 지속가능한 도시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공공공간
SDG 13 기후행동 그늘·쉼터·녹지로 마을 온도 낮추기

 

"안전하게 걷고 싶다" — 이 한 마디가 SDG 11이고, "혼자 사는 어르신이 걱정된다" — 이 마음이 SDG 3이라는것을 알고난 후

어렵지 않다는 소감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니터링이란? 주민이 곧 전문가입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마을조사(모니터링) 방법을 배웠습니다.  모니터링은 세 가지 방법으로 합니다.

  • 걷기 조사 — 직접 걸으며 체크리스트로 현장 확인
  • 사진 기록 — 문제 지점과 좋은 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 지도 표시 — 마을 지도에 위험/양호 지점 표시

여기서 제가 강조한  말씀은,   "행정이 모르는 '생활 불편'은 주민만 압니다." 보도블록이 들썩거리는 걸, 횡단보도 신호가 너무 짧은 걸, 밤에 가로등이 꺼져 무서운 길을 — 매일 그 길을 걷는 분들이 제일 잘 알고 계십니다. 기록이 있어야 개선 요구의 근거가 됩니다.

 

손에는 체크리스트 한 장씩. 스마트폰이 불편하신 어르신은 메모지에 손으로 기록하는 것을 강조했고, 함께 걷는 것,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체크리스트 항목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 보행 안전 — 보도 폭, 포장 상태, 횡단보도 신호 시간, 가로등
  • 이동 편의 — 점자블록, 경사로, 휠체어 통행, 계단 손잡이
  • 쉼터·녹지 — 그늘 벤치 간격, 공원 접근성
  • 위험 요소 — 불법 주정차, 어두운 사각지대

모니터링, 이렇게 이어집니다

앞으로 작성될 체크리스트와 사진은 그냥 끝나지 않습니다.

  • 주민자치회 의제 설정 자료로 활용하고
  • 주민참여예산 사업 신청 근거가 되며
  • 고양시 지속가능발전 협의 자료로도 쓰입니다

모니터링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기록이 쌓이면 변화가 보이고, 변화가 보이면 요구가 생기고, 요구가 모이면 마을이 바뀝니다. "우리가 걷고, 보고, 기록하는 것.   그것이 주민자치의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백석2동이 진짜로 누구나 걷고 싶은 마을이 되는 날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