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사무실 번호 : 070-4898-2779 / 대표메일 : streamwk@gmail.com

교육활동

[강정모 소장] 현장의 해법을 여는 충청북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외부 연대 소통 실전 워크숍

강정모 소장 2026. 9. 22. 17:05

충북 시민사회 생태계의 든든한 디딤돌, 충청북도시민사회지원센터

충청북도시민사회지원센터는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익활동가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활동 지원 플랫폼입니다. 센터는 ‘다양한 공익활동이 살아 숨 쉬는 성숙한 민주사회 실현’을 사명과 비전으로 삼고, 도내 시민단체의 공익 프로젝트 지원, 활동가 역량 강화 교육, 공익활동 거점 공간 운영, 네트워크 연대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충북 공익 생태계를 일구어 왔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다원화된 지역 갈등 속에서, 최근 센터는 개별 단체의 단순한 현안 대응을 넘어 활동가의 직무 전문성과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26 활동가소통 역량강화교육'은 이러한 센터의 전략적 지향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1회차 ‘슬기로운 동료 소통’(진저티프로젝트 박선자 대표), 2회차 ‘나부터 알아가기’(사단법인 공감인 강원화 이사)에 이어, 9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지식나눔터에서 3회차 ‘외부 연대 소통’ 실전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가들이 부딪히는 민관 거버넌스와 대시민 캠페인의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였습니다.

당위 중심의 외침에서 상대의 욕구를 읽는 관점 전환으로

많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공익적 명분과 당위를 품고 거리와 회의장으로 나섭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마주하는 행정의 규정 중심적 방어벽, 직능단체의 배타적 시선, 거리 시민들의 무관심과 냉소는 활동가들에게 깊은 소진과 상처를 남깁니다. 이번 워크숍은 "나의 옳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설득을 내려놓고, 상대의 언어로 관점을 전환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연애와 시민단체 현장 활동의 구조적 공통점을 짚어보며, 첫인상과 상대의 눈높이에 맞춘 일상어가 관계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행정과 공무원을 대할 때 '공공성'이라는 당위만을 앞세우기보다, 그들이 지닌 규정과 감사에 대한 현실적 부담을 먼저 공감하고 완충해 주는 지혜가 필요함을 다루었습니다. 들을 청(聽) 자의 본질처럼 귀와 눈, 가슴으로 상대의 숨은 느낌과 욕구를 알아차릴 때, 비로소 방어기제가 풀리고 협상과 연대의 물꼬가 트일 것입니다. 

닫힌질문에서 열린질문으로, 현장을 바꾸는 촉진의 언어

상대를 취조하듯 몰아붙이거나 형식적 답변을 유도하는 '닫힌질문(Yes/No)'은 거리 캠페인이나 행정 협의에서 저항을 부릅니다. 워크숍에서는 육하원칙(5W1H) 기반의 '열린질문'으로 상대의 관심사와 숨은 욕구를 이끌어내는 언어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거리 서명대에서 "서명 하나만 해주고 가실 거죠?"라고 유도하기보다 "선생님, 요즘 우리 동네 보행 환경에서 가장 먼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는 실습을 거쳤습니다. 또한 집회 소음에 항의하는 상인에게 법적 정당성을 따지기 전, "장사하시는데 소음으로 많이 힘드셨지요? 사장님 영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희가 당장 조율할 점은 무엇일까요?"라고 상대의 현실을 먼저 인정하는 대화 모델을 연습했습니다. 행정과의 실무 협의에서도 "현행 규정 내에서 이 사업의 취지를 안전하게 살릴 대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져 공무원을 문제의 공동 해결자로 초대하는 방식을 체화했습니다.

충북의 실제 현안을 마주하는 신호등 토론과 다각적 관점 설계

강의식 전달을 최소화하고 참가자 전원이 주체로 참여하도록 다채로운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충청북도의 현안인 '의료비 후불제 확대 및 공공의료원 확충',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및 규제 완화', '기본소득제 및 돌봄 인력 도입' 등의 의제를 올려놓고  '신호등 카드'를 들어 찬반과 유보의 입장을 선명하게 확인했습니다. 이어지는 다각적 관점 시뮬레이션에서는 활동가들이 각자 충북도청 보건복지 담당 공무원, 보건의료 시민연대 활동가, 도립의료원 실무진, 취약지역 고령 주민, 충북의사회 대표 등의 역할을 맡아 각 주체의 현실적 고충과 핵심 욕구를 역지사지로 분석했습니다. 상대방의 처지를 직접 연기하고 발언해 보면서, 타협 불가능해 보이던 갈등 속에서도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Win-Win 협력 지점이 어디인지를 입체적으로 도출해 냈습니다.

실패를 구체화하여 해법을 찾는 반대문제토론과 실전 선언

원하는 성과는 추상적이지만 실패는 구체적이라는 착안에서 출발한 '반대문제토론'은 교육장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충북도청 공무원들이 우리 단체 전화만 오면 치를 떨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거리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우리 단체를 완전히 외면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역 풀뿌리 조직과 원수가 되어 쫓겨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역발상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를 반전시켜 최악의 상황을 원천 차단하는 구체적인 행동 수칙을 정립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피라미드 토의와 토킹스틱을 활용해,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적용할 자신만의 '상처받지 않는 실전 소통 원칙'을 선언하며 3시간의 일정을 알차게 갈무리했습니다.

더 단단해질 충북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응원하며

3시간 내내 적극적인 토론과 깊이 있는 성찰로 배움의 자리를 빛내주신 충북 시민사회 활동가 여러분, 그리고 훌륭한 교육의 장을 정성껏 기획하고 뒷받침해 주신 충청북도시민사회지원센터 실무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지역의 크고 작은 모순을 마주하며 연대의 끈을 놓지 않는 활동가들의 걸음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소중한 힘입니다. 당위를 강요하기보다 상대의 필요를 읽어내고, 갈등을 두려워하기보다 유연하게 협력 구조를 빚어내는 소통 역량은 충북을 더욱 건강하고 따뜻하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는 앞으로도 충청북도시민사회지원센터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현장의 치열한 고민에 가장 실용적이고 단단한 해법으로 화답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