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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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민관이 함께 걷는 민주주의의 긴 호흡, 강서구 협치 1년의 기록

강정모 소장 2018. 1. 29. 19:26

2018년 1월 24일, 방화동 국제청소년수련관에서 강서구의 본격적인 협치 행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50인+ 협치테이블'은 지난 지역협치의식조사와 발전과제 도출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의제 발굴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특히 행사 모두에 나선 노현송 구청장의 연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협치의 특성과 세부 내용, 그리고 이를 구정에 적용하는 실천적 방법론까지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있어 무척 놀라웠습니다.

 

 

서울의 협치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시점에서는 자치구청장을 비롯한 의사결정권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협치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선 가치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참여민주주의를 공고히 하여 지역 사회의 주도권을 민간으로 전환해가는 거대한 실험적 여정입니다. 따라서 민과 관 모두에게 그에 걸맞은 역량과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시민의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변화는 민관 모두에게 생경하고 불편한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득권을 양보하고 필연적인 갈등을 인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어수선한 과정을 공동의 학습 기회로 삼고 끝까지 견뎌낼 수 있게 뒷받침하는 자치구청장의 리더십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협치의 본질을 세밀하게 통찰하고 있는 노현송 구청장의 리더십이 구정 전반에 투영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는 민간 주체가 바로 서고, 민관협력의 견고한 토대가 마련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17년 5월, 서울시의 의뢰로 강서구 평생학습관에서 민관워크숍을 진행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분위기가 다소 경직되고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모인 80여 명의 참가자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테이블 퍼실리테이터, 협치지원관, 분과별 대표들이 나누는 심도 있는 토론과 성과 발표는 지난 5월의 모습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해 있었습니다. 민관이 지난 1년간 쏟은 부단한 노력을 확연한 변화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협치는 당장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실천 속에서 구성원의 역량이 서서히 내면화된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