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모 소장] '인간 레이더'가 되어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다_송파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고독사 대응실무 특강

지난 12월 16일(화), 송파구청 본관 4층 대강당은 찬 공기를 녹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대한민국 복지 안전망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2025년 송파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이웃을 살피는 '마음'과 현장의 '실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 송파의 아픔에서 피어난 '복지 1번지'의 자부심

송파구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정책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으려는 다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도가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사람'이 먼저 가야 한다는 깨달음이 오늘날의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송파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 생활 밀착형 인적 안전망: 통장뿐만 아니라 집배원, 편의점 점주, 공인중개사 등 이웃 사정에 밝은 직군을 대거 위촉하여 신고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
• 스마트 기술과의 결합: 스마트 플러그와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도입하여 위기 신호가 감지된 가구를 정밀하게 방문(핀셋 방문)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
• 선제적 발굴 시스템: 반지하 거주자나 중장년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 조사를 통해 복지 행정 평가에서 다수의 수상을 기록하며 표준 모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2. 해결사가 아닌 '셜록 홈즈'로서의 역할 정의

이번 교육에서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을 'AI보다 정확한 인간 레이더'이자 '우리 동네 셜록 홈즈'로 정의했습니다. 대상자의 인생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고, 다음의 3단계 활동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1. Find(찾고): 쌓인 우유, 꽉 찬 우편함 등 일상 속의 위기 징후를 발견합니다.
2. Listen(듣고): "밥은 드셨어요?"와 같은 따뜻한 오지랖으로 이웃의 안부를 묻습니다.
3. Tell(알리고): 발견한 상황을 동 주민센터에 즉시 공유하여 공적 지원체계와 연결합니다.

특히 세무과, 수도과 등 타 부서 공무원들에게도 업무 속 단서(체납 고지서, 멈춘 계량기 등)에 1%의 관심만 기울여도 100%의 복지가 완성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3. 고독사 현장 발견 시 '초동 대처'와 '마음 챙김'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고독사 의심 현장 발견 시의 대응실무를 다뤄졌습니다.

•  119 & 112 동시 신고: 생명 구조와 현장 통제를 위해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
•  현장 보존의 원칙: 경찰 도착 전까지 시신이나 유품에 절대 손대지 말고 문밖에서 대기하며 타인의 출입을 통제해야 합니다 .
•  트라우마 케어: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는 것은 당연히 힘든 일이기에, 혼자 참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디브리핑)을 받아야 함을 당부했습니다 .

4. 공감적 경청: "나를 알아주세요"라는 신호에 답하기

현장 소통 역량을 위해 '공감'의 기술을 익히는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힘내세요"라는 섣부른 조언보다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입으로 들어주는 '공감적 경청'이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임을 확인했습니다 .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소통 방식은 고립 가구와의 신뢰 관계 형성에 필수적입니다.

 

5. 에필로그: 고독이 들어설 틈 없는 '사람의 숲' 송파

"이타적 집단은 이기적 집단에게 늘 이긴다"는 인류 진화의 원리처럼, 송파의 강력한 힘은 위원들의 연대에 있습니다. 주민의 눈과 공무원의 손, 그리고 송파구의 시스템이 하나로 맞물릴 때 송파는 누구도 외롭지 않은 '빽빽한 사람의 숲'이 될 것입니다. 송파의 안전을 지키는 진정한 영웅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여러분의 가치 있는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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