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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강정모 소장] <과천시 고령장애인 네트워크> "보통의 삶"을 향한 유기적 연대, 제4차 방향수립 워크숍

강정모 소장 2025. 12. 20. 10:59

지난 12월 3일(수),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지하 1층 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과천시 고령장애인 네트워크 위원회’의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제4차 방향수립 워크숍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보고 형식을 탈피해 참여 위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사명을 도출한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1. 현장 스케치: 열정적인 토론과 숙의의 장

워크숍 현장은 참여 위원들의 열의로 가득했습니다. 사진 속 위원들은 모둠별로 모여 앉아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테이블 위에 놓인 포스트잇과 전지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특히, 각 기관의 실무자들과 당사자 대표들이 한데 어우러져 고령장애인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짚어보고, 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에서 과천형 통합 돌봄 체계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벽면에 붙은 수많은 포스트잇과 손글씨로 작성한 합의문 초안들은 이번 워크숍이 얼마나 밀도 있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2. 비전 수립 과정: '문제'에서 '변화'로 향하는 여정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지난 1~3차 회의에서 쌓아온 가치들을 하나로 녹여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위원들은 단순히 '무엇을 할 것인가'를 넘어 '우리는 왜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 가치 토대 다지기: '자산 기반(Asset-Based)', '생존 노화(Survival Aging)', '움직이는 ADRC(Network)'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다시금 되새기며 논의의 기준점으로 삼았습니다.
  • 문제 정의와 해결책 모색: "과천시 고령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기관 간 목표의 차이"라는 핵심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체적 서비스 공급"과 "이웃 관계 확장"이라는 해법을 도출해냈습니다 .
  • 민주적 합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작성한 각각의 목적문을 하나로 융합하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모든 위원이 공감할 수 있는 최종 비전(안)을 도출했습니다.

 

3. 도출 성과: 2026년을 이끌 세 가지 사명 선언문(안)

열띤 토론 끝에 도출된 사명은 위원회의 지향점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는 내년도 활동의 나침반이 될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 1안. [통합과 삶] 시스템 변화 강조: 기관별로 파편화된 지원을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망'을 구축하여, 고령장애인이 지역 안에서 '편안한 보통의 삶'을 누리게 하는 데 집중합니다 .
  • 2안. [관계와 인식] 당사자 주체성 강조: 고령장애인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는 '이웃 관계 확장'과 '인식 개선'을 통해, 당사자가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주체적인 삶'을 누리는 과천을 만듭니다 .
  • 3안. [건강과 실천] 구체적 현장 변화 강조: '건강권과 생존'이라는 시급한 욕구에 초점을 맞춰 유관기관의 경계를 허무는 '입체적 협력'과 '건강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합니다.

 

4. 2026년 전망: "짐을 나누는 유기적 실행 조직"

이번 워크숍을 통해 과천시 고령장애인 네트워크는 단순한 자문 기구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 조직(Action Group)으로 거듭났습니다

  • 지속 가능성 확보: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 업무의 어려움을 나누고 연결하는 '짐 나누기' 원칙을 명확히 함으로써 위원들의 지속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 성과 전망: 내년에는 '기존 이웃(경비원, 상점 등) 발굴'과 '돌봄 친구(시민옹호인) 연결'과 같이 사람과 관계를 남기는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령장애인을 '도와줘야 할 대상'이 아닌 '경험을 가진 선배 시민'으로 대우하며, 우리 스스로가 움직이는 센터(ADRC)가 되겠다는 위원들의 다짐이 과천시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령장애인의 존엄한 노후를 위한 이 가치 있는 여정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