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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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홍정우 전문위원] 양양의 변화를 만드는 첫걸음: 의제 발굴부터 스피치 훈련까지

openspacer 2026. 5. 5. 22:33

다시 찾은 양양, 새로운 열정과의 만남

지난 3월 19일 오후, 양양군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대학 워크숍의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2년 전, 비슷한 주제로 이곳에서 지역 활동가분들을 만났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데, 다시 한번 양양의 자원봉사 열기를 느낄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번 과정은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가 위탁 운영하는 총 6강의 연속 강좌 중 하나로, 새로이 자원봉사의 길에 들어선 입문자분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자원봉사, 정의를 넘어 가치로 정의하다

본격적인 실습에 앞서 '자원봉사의 본질'에 대해 화두를 던졌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딱딱하고 학술적인 정의는 현장의 생동감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우리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한다는 것이 개인과 이웃에게 어떤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지 깊이 있게 나누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누군가에게 "자원봉사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명료한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도록 제가 그간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의 새로운 정의를 공유했습니다.

신뢰의 시작, 3단계 패턴 스피치로 나를 알리다

자원봉사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협업의 예술입니다. 특히 이번 기수는 신규 참여자 비중이 높아,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는 '자기소개'에 공을 들였습니다. 단순히 이름과 사는 곳을 말하는 것을 넘어, 봉사를 시작하게 된 진솔한 계기와 개인적인 관심사를 자원봉사의 가치와 연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중 앞에서 논리적으로 생각의 핵심을 전달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관계 형성에 최적화된 '3단계 패턴 스피치' 공식을 연습하며 소통의 효율성을 직접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례로 그리는 자원봉사의 미래 지도

이어서 국내외의 다양한 자원봉사 성공 사례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 과정은 입문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시각화' 작업인 동시에, 향후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제안할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아이디어 빌딩'의 시간입니다. 타인의 사례를 통해 나의 활동 가능성을 확장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의 필요를 과업으로, 의제 발굴 및 우선순위 설정

자원봉사 의제는 결국 봉사자가 스스로 해결해 나갈 '삶의 과업'입니다. 이러한 명확한 지향점을 공유한 뒤, 양양의 지역 현황과 참여자 개개인의 관심사를 교차시켜 실질적인 의제들을 발굴했습니다. 쏟아져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 중 긴급성, 중요도, 그리고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여기서 선정된 1순위 과제들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로 다듬어질 소중한 씨앗이 되었습니다.

공감으로 마무리한 3시간의 여정

열띤 토론과 실습에 몰입하다 보니 예정된 3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의 배움과 느낀 점을 나누는 '공감 나누기'를 통해 서로의 의지를 북돋으며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양양의 새로운 봉사자들이 보여준 반짝이는 눈빛에서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