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민관협치과의 위탁으로 운영된 구로구 민관협치 주민 역량강화 교육이 드디어 4회차 마지막 수업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강의를 듣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의 핵심은 바로 주민이 직접 사업계획서를 써보는 실습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5개 모둠으로 나뉘어, 각자의 삶 속에서 발견한 문제를 꺼내고, 그것을 사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1모둠 이야기 : "문화복지라고 시작했는데, 교통 문제가 나왔어요"
제가 퍼실리테이터로 함께한 1모둠은 처음에 문화복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화가 깊어질수록, 이런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문화 프로그램이 있어도 거기까지 어떻게 가요?"
"버스 노선이 없어서 행사 참석을 못 했어요."
"어르신들은 환승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문화복지를 이야기하다가 마주한 현실, 바로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교통소외계층의 문제였습니다. 주민의 눈으로 보면, 문화도 복지도 결국 "거기까지 갈 수 있느냐" 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민이 직접 쓴 사업계획서 — 무엇을 담았나?
1모둠 주민들이 함께 작성한 사업계획서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문제 정의 | 구로구 일부 지역의 대중교통 공백, 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소외계층의 이동 어려움 |
| 사업 목표 | 교통소외계층의 이동권 보장 및 지역 내 이동 불편 해소 |
| 주요 내용 |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운행 검토, 주민 교통 불편 지도 만들기, 행정·주민 공동 개선 제안 |
| 기대 효과 | 누구나 동네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계획서 한 장이지만, 그 안에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어온 불편함과 바람이 오롯이 담겨 있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로서 느낀 것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처음에 조용하던 분들이 "우리 동네 버스 얘기" 가 나오자 갑자기 말문이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민참여는 거창한 정책 토론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왜 우리 동네 버스는 이렇게 불편하지?" 라는 소박한 질문 하나가 사업계획서가 되고, 그것이 지역을 바꾸는 씨앗이 됩니다.
마치며 : 주민이 쓴 계획서가 진짜 계획서입니다
4회에 걸친 민관협치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주민들은 배웠습니다.
- 문제를 말할 수 있는 힘
- 그 문제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법
- 행정과 함께 풀어가는 구조
이번 1모둠의 교통소외 사업계획서가 단지 실습지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민의 목소리가 담긴 이 한 장의 계획서가, 언젠가 실제 구로구의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구로구 민관협치 주민 역량강화 교육과 모의 공론장에 함께해주신 모든 주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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