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자원봉사3] 가족자원봉사가 기업에게 주는 효과성

가족이 함께하는 자원봉사활동은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선 채 시작했다가 오히려 가족 간의 갈등을 빚거나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단순한 경험을 넘어 가족의 소중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핵심 고려사항과 활성화 방안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자발성과 재미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가족 자원봉사활동이 부모의 강요에 의한 '숙제'나 자녀의 '점수 따기'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작 전 가족이 모여 왜 이 활동을 하려 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충분히 대화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하여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원봉사활동이 ‘고생’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처럼 인식될 때 지속 가능성이 확보됩니다.

 

둘째, 가족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가 필요합니다. 가족은 연령대별로 구성원이 다양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청소년기 자녀가 있는 가족, 혹은 부부 중심의 가족 등 각 세대의 특성에 맞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는 조력자가 되고 자녀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자원봉사자로서 기회를 얻을 때, 자녀의 책임감과 성취감은 극대화됩니다. 가족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셋째, 정기적이고 단계적인 실천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고 쉬운 일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 번이라도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의 날'을 정해 실천한다면 가족만의 고유한 전통이 됩니다. 활동 후에는 반드시 가족이 모여 소감을 나누는 '평가와 나눔'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의 의미는 내면화되고 가족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넷째, 지역사회의 지원 체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개별 가족이 자원봉사활동처를 찾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 자원봉사센터나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여러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자원봉사단'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가족들과 교류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은 자원봉사자로서 활동의 지속성을 높여주는 든든한 동력이 됩니다.

 

가족 자원봉사활동은 '나'에서 '우리'로, 다시 '사회'로 사랑의 외연을 확장하는 소중한 여정입니다. 올바른 방향 설정과 세심한 준비가 더해진다면, 자원봉사활동 현장은 가족의 행복을 일구는 가장 기름진 토양이 될 것입니다. 우리 가족만의 따뜻한 나눔의 걸음을 지금 바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