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자 교육기획 및 진행 1, 2, 3, 4
①자원봉사 교육담당자의 역할
자원봉사교육 담당자들의 과업은 크게 세 가지다. 교육기획, 교육운영, 후속조직관리이다. 즉 기획자, 운영자, 조직가로서의 역할이다. 교육담당자들은 manager나 staff에서 나아가 ‘activist’로서 역할을 해야한다. 센터 등의 자원봉사기관은 교육담당자들이 activist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교육기획은 기관의 사명-비전과 일치하는 프로그램 컨셉을 설정하고, 대상자를 선정하여 대상자가 교육을 통해 변화될 지점에 맞춰, 내용을 설계하는 것이다. 교육운영은 기획된 교육을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인력과 자원을 조직하고, 홍보와 모집을 하여, 교육이 기획된대로 진행되도록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 있다. 대개 여기서 업무를 종결한다. 하지만 교육담당자가 빛을 발하고, 보람을 얻는 부분은 후속조직에 있다. 교육을 통해 동기부여 받은 자원봉사자들은 자원봉사현장에서 활동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수료자와 현장 간에 가교기능을 하는 것이 후속조직관리이다. 이러한 가교기능이 적절하지 않으면, 교육수료자들은 기관에 의해 방치되는 느낌 들 가능성이 있다. 교육수료가 임박하였을 때 교육담당자들은 현장담당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수료자들에게 어떤 가교역할을 제공할지 고민해야 한다. 현장상황이 좋지 않다면 수료자들과 후속모임을 계획하여 자체적으로 현장을 발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식도 좋다.
②자원봉사교육 기획
교육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기관이 어느 단계의 과제가 필요한 지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규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지, 자원봉사 리더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한지, 자원봉사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지 등이다. 또는 자원봉사조직의 비전과 사명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지, 해당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기술과 역량을 길러주는게 필요한지, 갈등을 해결하는게 필요한지, 새로운 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하는게 필요한지, 조직의 단합과 활성화가 필요한지를 파악하여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파악하기 위해서 교육담당자 혼자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기관장 이하 전 직원에게 의견을 구하면 효과적이다.대개 기관에서는 <자원봉사대학> 혹은 <자원봉사리더워크숍>, <자원봉사리더보수교육> 등이 정규적으로 진행된다. 필요할 때마다 <(청소년)자원봉사강사양성과정>이 이뤄진다. 현실에서 몇 년에 한 번씩 강사진만 다른 사람으로 섭외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교육담당자는 의미를 소진한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떤 과제가 있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것이 먼저다. 거기에 맞춰 기존의 틀을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다보면 교육이 기관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지고, 기관의 목표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아울러 다른 부서의 관리자들도 교육에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자원봉사교육담당자들이 의미와 보람을 더할 수 있다.
③자원봉사교육 진행
자원봉사교육의 진행자는 크게 두 사람이다. 내용을 담당하는 강사가 있고, 교육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촉진자(facilitate)가 있다. 촉진자는 교육의 의의, 이전 교육의 리뷰, 강사의 소개, 본 교육의 리뷰, 참여자 소감의 수렴 등의 역할이다. 자원봉사교육 담당자는 때로는 강사와 촉진자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고, 촉진자의 역할만 할 수도 있다. 또한 강사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사람이 있고, 방법을 운영하여 참여자들을 역동시키는 퍼실리테이터가 있는데, 점차 강사와 퍼실리테이터(모더레이터라고 하기도 한다)의 역할이 통합되어가는 추세이다. 더 나아가 진행속에서 강사, 퍼실리테이터, 촉진자 등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고,통합되기도 한다. 자원봉사교육 진행자는 이러한 통합적 전문성이 요구된다. 진행자는 참가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할수록 교육만족도는 높아진다. 기획단계에서 참가자들의 욕구를 파악했어도,당일 교육시작 전에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환기시킨다. 거듭하여 참가자 욕구를 파악하여 강사에게 전달하거나 담당자가 인지한다면 교육만족도는 배가된다.
④자원봉사교육 담당자들의 어려움
자원봉사교육에서 상급관리자들이 성과와 실적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은 교육담당자들이 소진되는 제일 원인이다. 실적요구로 인한 소진은 높은 이직율의 원인이다. 자원봉사교육은 자원봉사활동과는 달리 체감적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마치 온돌을 덥히는 것과 같다. 온돌을 덥히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오래 든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역량이 오르면 금방 내려가지 않는다. 기획, 콘텐츠, 강사네트워크, 진행, 후속조직의 유기적 과정이 안착되고, 질이 높아지려면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담당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들이 전문성을 쌓아 성과를 내기 전까지 기관은 이들의 기다려줘야 한다.그리고 외부교육에 파견하여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관장이나 중간이상 관리자들이 담당자들이 사무실을 비워서는 안 된다 현실적 이유로 교육담당자들의 외부교육 파견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이런 태도는 상급관리자들의 무책임한 태도다. 이러한 태도를 극복할 전향적 방법이 있다. 첫째, 교육담당자들에게 과제를 주어 외부에서 배운 내용을 기관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것이다. 둘째, 교육 담당자들이 자원봉사교육의 기초와 중급 내용들을 직접 교육,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교육사업에 대한 사명감을 고양하고, 지속가능한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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