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다녀간 뒤 더욱 맑아진 지난 11월 10일 월요일, 동두천시노인복지관 4층 강당은 50여 명 전 직원의 배움에 대한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 북부 노인복지의 허브로서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도해 온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은, 최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마트 돌봄'과 '선배시민 활동'을 통해 어르신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지역의 리더로 세우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성과를 넘어, 조직 내부의 내실을 다지고 종사자 개개인의 '성장 습관'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비영리의 본질을 묻다"
3시간 동안 이어진 강정모 소장의 강의는 사회복지의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영리 조직(2섹터)이 '이익'을 위해 자연스럽게 뭉친다면, 우리와 같은 비영리 조직(3섹터)은 '가치와 사명'이라는 인위적인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그렇기에 비영리 종사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권한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뢰'와 '관계'입니다. 2025년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노인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빈곤'을 넘어 '사회적 빈곤(고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경제적, 물리적 처방'이라면,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은 사회복지가 할 수 있는 '관계 처방'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회복지사의 3가지 성장 습관"
이러한 '관계 처방'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날 교육에서는 세 가지 핵심 성장 습관이 제시되었습니다. 첫째, 내 삶의 주인 되기 (영향력의 원에 집중하라) 우리는 날씨나 타인의 평가처럼 통제할 수 없는 '관심의 원'에 에너지를 낭비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인이 되려면 당장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의 원'에 집중하며,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주도적인 삶을 삽니다. 둘째, 올바른 방향 설정 (사다리를 어디에 놓을 것인가) 열심히 사다리를 오르는 '관리(Management)'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사다리가 엉뚱한 벽에 놓여 있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우리 조직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사명(Mission)이 나침반으로 작동해야 지속가능한 활동이 가능함을 공유하였습니다. 셋째, 소중한 것 먼저 하기 (창조적 루틴) 바쁜 업무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몰되곤 합니다. 하지만 성장은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운동, 독서, 관계 맺기)'을 꾸준히 해내는 '창조적 반복(Creative Routine)'에서 나옵니다.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격려하며 '신뢰'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생존'을 넘어 '행복'을 디자인하는 동두천시노인복지관의 따뜻하고 힘찬 여정을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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