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 11월은 '주민자치'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지난 11월 8일 토요일 오전과 18일 화요일 저녁,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는 늦은 시간과 주말을 반납한 2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2025년 주민자치회 신규 및 연임 위원 주민자치학교'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북구, 주민자치의 표준을 만들다 성북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선도 도시입니다. 지난 10월 30일 개최된 '제4회 성북구 주민자치 성과공유회'에서는 20개 동의 눈부신 활동이 소개되었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 '1주민자치회 1학교(1주1학)' 사업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성북구의 저력을 이어받아, 2026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마을의 리더'를 세우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j9-wUQufDQ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강의의 문을 헌법 제1조로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듯, 우리 마을의 주인 또한 주민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강 소장은 "단순히 지역에 주소를 두고 '살고 있는(Living)' 사람은 거주민에 불과하다. 마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Participating)' 사람만이 진정한 의미의 주민(主民)"입니다. 위원님들이 단순한 봉사자가 아닌 '마을의 통치자'이자 '기획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아른스테인의 사다리,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아른스테인의 주민참여 사다리'를 통해 우리 동의 현실을 진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정이 답을 정해놓고 따르게 하는 '조작'이나 '치료' 단계를 넘어, 주민이 결정 권한을 갖는 '파트너십'과 '권한 위임'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에 많은 위원님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특히 "관(官)은 결과와 효율을 중시하지만, 민(民)은 과정과 가치를 중시한다"는 비교 분석은 행정과 주민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민관협치'의 핵심을 꿰뚫었습니다.

민주적 회의 문화를 위한 실습도 이어졌습니다. 발언권을 가진 사람만이 말하고 나머지는 온전히 경청하는 '토킹 스틱' 방식은, 목소리 큰 소수가 아닌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위원의 4가지 역할(북돋우기, 돕기, 만들기, 바루기)을 제시하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격려하는 동료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성북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3시간의 긴 교육에도 "우리 동네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눈빛들. 그 눈빛 속에서 성북구 주민자치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주민의 시간'을 만들어갈 신규 위원님들의 힘찬 출발을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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