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대전 정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응답하라, 4학년 5반(4050세대)’ 참여자 교육은, 우리 사회의 허리이자 가장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중장년층 주민들과 함께 ‘나’를 되찾고 ‘이웃’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전 서구 정림종합사회복지관 강당은 40대, 50대 주민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설레는 표정의 이들은,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중장년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젝트 <응답하라, 4학년 5반>에 참여한 주민분들입니다. 이날은 막바지 활동시기에 활동을 회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함에 앞서, “주민참여 활동 가치 토대 함양과 리더십”을 주제로, 우리가 왜 여기에 모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부장’의 공황장애, 남의 일이 아닙니다
강의의 시작은 웹툰과 넷플릭스 인기드라마 ‘서울 자가의 대기업다니는 김 부장’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부모를 부양하고 자녀를 지원해야 하는 이중고 속에 정작 자신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한 ‘샌드위치 세대’. 직장에서는 꼰대 소리를 듣고 집에서는 소외감을 느끼며, 마음의 병(공황, 우울)을 앓고 있는 2025년 중장년의 자화상에 많은 참여자가 깊은 한숨과 공감이 있었습니다. 중년의 관계의 빈곤과 이에 따른 ‘관계 처방’은 사회복지 주민조직, 지역복지의 선진국에 들어간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중심주제임을 공유하였습니다.
“환대는 편안함의 해체이다” (데리다)
‘환대’의 의미를 재해석하였습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내 집(Home)의 울타리를 넘어, 낯선 타인을 기꺼이 맞아들이는 용기.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과 지혜로 타인을 품어주는 ‘품’이 넓어지는 과정”입니다. 이날 교육에서는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자화상 그리기’ 활동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 부장님이 아니라 오롯이 ‘나’의 얼굴을 마주하고, “나를 설레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동안 어색했던 분위기는 어느새 끈끈한 동료애로 바뀌었습니다.
정림동의 내일은 ‘4학년 5반’이 책임진다!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의 <응답하라, 4학년 5반> 사업은 단순한 취미 교실이 아닙니다. 바리스타, 목공, 정리수납 등 다양한 배움(Learning)은 수단일 뿐, 진짜 목적은 이 배움을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관계망을 확장하는 ‘마을 리더’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최근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은 ‘수밋들 축제’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복지 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기반 위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복지관 이용이 저조했던 4050 중장년층을 위한 이번 프로젝트가 더해지며 정림동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돌봄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함께 걸어갈 친구는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교육을 통해 확인한 정림동 4050세대의 뜨거운 열정이라면, 2025년 한 해 동안 펼쳐질 이들의 활약은 분명 정림동을 넘어 대전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일 것입니다.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응답할 준비를 마친 ‘4학년 5반’ 여러분의 힘찬 출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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