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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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강정모 소장] 마음은 읽어주고, 회의는 똑똑하게!_파주를 바꾼 하루, 월롱면 & 운정1동 주민자치학교

강정모 소장 2025. 12. 14. 22:23

파주의 가을이 주민자치의 노란 물결로 가득 찼던 지난 11월 27일 목요일. 강정모 소장은 ‘시민중심 더 큰 파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끄는 두 핵심 지역, 월롱면운정1동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파주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2025 주민자치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주민자치회 위원님들의 실질적인 ‘기초체력’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전 10:00 월롱면] 갈등을 넘어서는 ‘공감의 언어’

오전 10시, 월롱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은 이른 아침부터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주제는 주민자치 활동의 가장 큰 난제인 ‘갈등 조정과 소통’이었습니다. 최근 파주시는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면 전환하며 주민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에 대한 다름과 갈등은 필연적입니다. 강정모 소장은 “갈등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을에 에너지가 있다는 증거”라며 위원들의 인식을 전환했습니다.

 

이날 교육의 핵심은 ‘번역기 돌리기’였습니다. “왜 나는 상을 안 줘?”라는 불평을 “서운함(인정받고 싶음)”으로, “축제 때 비가 와서 망했어”라는 짜증을 “아쉬움(잘하고 싶었음)”으로 번역해 듣는 연습이 이어졌습니다. “무엇을 해결해 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느낌을 입으로 들어주는 것입니다.” 서로의 감정을 읽어주는 실습이 진행되자, 딱딱했던 회의실 공기가 순식간에 따뜻한 공감의 장으로 변하는 마법이 일어났습니다.

 

 

[오후 2:00 운정1동] 민주주의가 꽃피는 ‘회의의 기술’

오후 2시, 장소를 옮겨 운정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회의 운영 방법’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운정1동은 파주의 신도시답게 높은 시민의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강정모 소장은 회의(會議)를 네 가지 차원의 한자로 풀이하며 위원들의 무릎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1. 모여서 관계를 맺고(),
  2. 치열하게 의심하고 토론하며(懷疑),
  3. 뜻을 모아 합의하고(會意),
  4.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실천하는(回議) 과정. 이 4단계가 순환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회의’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목소리 큰 사람만 발언하는 것을 막고 경청을 유도하는 ‘토킹 스틱(Talking Stick)’ 기법과, 정답이 없는 사안을 다루는 ‘토의’와 쟁점이 있는 사안을 다루는 ‘토론’을 구별하는 전략은 내년도 마을 의제 발굴을 앞둔 위원들에게 즉각적인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파주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2024년 파주시는 ‘제23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바쁜 일상을 쪼개어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을을 더 살기 좋게 만들까”를 고민하며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위원님들의 땀방울이 있었습니다. 월롱면의 따뜻한 ‘소통’과 운정1동의 스마트한 ‘회의’가 만날 때, 파주의 주민자치는 ‘더 큰 파주’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결정하며, 기쁘게 책임지는 파주시 주민자치회의 힘찬 여정을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가 늘 응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Hhh4oSQjV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