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은 나의 할아버지가 묻히신 곳입니다. 6.25참전으로 영천호국원에 안장되셨습니다. 가족과 친지는 일년에 한차례씩 방문을 하게되는 지역입니다. 장손이라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언제가 마지막 방문이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3월16일 영천의 명문이라는 영천여고에서 자원봉사+시민성함양 교육을 했습니다. 대강당 체육관에서 1,2학년 전체,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수도권에서 왔다는게 신기했는지 여학생 삼백여명이 환호성으로 맞아주었습니다.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니 욕심이 났기도하고, 언제 다시올지도 모르겠기도 해서 준비한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했습니다.
영천은 보수적인 지역이라 민주주의를 다루는 부분에서 망설이기도 했고, 뒤에 계신 선생님들의 눈치도 보게 되더라구요. 망설임과 눈치만큼 버벅거렸지만 할말은 다 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더 씨끄러워지고, 갈등도 많아지지만 그럴수록 사회는 더 발전하게된다는 좋은시민은 갈등과 씨끄러움을 잘 다루는 역량을 가진 자"를 나눴습니다.
바닷물에 물한방울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한 이십년하다보면 변화된 사회가 현재가 될지... 오늘도 제게 주어진 길을 걸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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