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 대부분이 개학을 했다.
나의 첫째와 둘째도 나에게는 길고 길었던(아이들에게는 짧고 짧은) 겨울방학이 끝났다.
겨울방학은 참 고역이다.
특히 도심의 겨울방학은 추워서 밖에 나갈수가 없다.
나가려면 돈이 한두푼 드는게 아니다.
도심에선 안 그래야지 해도 1시간만 소재파악이 안 되어도 학부모는 오그라든다.
개학을 했지만
오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는 되는듯 하다.
그리고 칼바람은 고통을 더하게 만든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젊음이 넘치는지 얇은 교복에도 아랑곳않고
하교후 자원봉사교육에 모여들었다.
이 시즌에 하는 청소년관련 워크숍은 강사들이 대개 기피한다.
학년도 끝나가기 때문에 적극성과 진지함이 훨씬 덜하다.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가 청소년들에게 인권침해 당하기 일쑤다.
나도 구력이 생겼는지 시즌을 짐작하고 교육에 임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 학생이 나에게 묻는 첫 질문은 "몇 시에 끝나요?"
그에 대해 "몇 시에 끝내줬으면 하니?"로 질문을 돌렸다.
그러더니 "학원가야해요...."라고 한다.
그래서 "학원시간되면 그냥 가도 되"로 응해줬다
일종의 학생식 협박모양의 관심요청임을 느꼈다.
학생들은 종종 요런 식으로 교사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물론 그 녀석은 30분도 안 되서 갈 기세였지만
참여자 중에 가장 들뛰며 빠져든 학생이 되었다.
청소년들의 애정표현과 관심 신호는 어른들과 사뭇 다르다.
그걸 싸가지로 받아들이는 순간 소통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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