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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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콩나물시루] 92

[강정모 소장] 지역조직 현장에서 120% 활용가능한 기술 1_인터뷰 소개하기

지역조직 현장에서 120% 활용가능한 기술 1_인터뷰 소개하기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강정모 소장 지역조직을 처음 담당하게 된 1.5년차 박소통 사회복지사 현장 이야기  지역조직이 시작되었다. 지난주에 주민들과 첫 번째 모임을 무사히 마쳤다. 얼굴 그리기, 아바타게임, 키워드 소개와 함께 레크리에이션까지 실행하였다. 5일이 지난 지금도 주민들의 즐거워하는 표정, 분위기가 떠오른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처음으로 단독 진행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전날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으나 역시 유비무환이다. 준비하고, 고민한 만큼 참여자 만족도가 높았다. 모임을 마치고 가까이 다가온 팀장님의 칭찬과 응원은 지금까지 가슴에 설렘으로 남아있다.  이틀 후 두 번째 모임이다. 다른 팀의 입사동기 사회복지사는 모임 내내 주민들이 지..

[강정모 소장] 갈등이 없는 관계에서 ‘적절히’ 갈등하는 관계로

갈등이 없는 관계에서 ‘적절히’ 갈등하는 관계로 강정모 소장  국민들이 여야 국회의원 간에 싸우는 꼴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심하다. 정치 갈등으로 인해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다. 전국의 국민들이 횃불을 들고 철야기도회를 하기 시작한다. “신이시여~ 제발 국회의원들이 정쟁을 멈추고, 여야간 모든 쟁점들이 순탄히 합의되게 하여 주소서.”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아 신은 기도를 들어주기로 결정한다. 다음날부터 여야 국회의원들이 갑자기 안 싸우기 시작한다. 그간에 무례한 태도와 발언에 대해 상호 간 사과하고, 화해의 허그 이벤트가 언론에 훈훈하게 실린다. 실제로 그간 꽉 막혔던 쟁점 이슈들이 줄줄이 합의, 통과된다. 와~ 우리나라가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번만이 아니다. 계속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

[강정모 소장] 불편함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라는 질문 앞에 선 여러분에게...

불편함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라는 질문 앞에 선 여러분에게... 강정모 소장 불편함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라고 갑작스레 질문받은 여러분,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당신의 혀는 ‘나쁜 것’이라는 발음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때 누군가 혀로 만든 발음을 입으로 발성(發聲)한다. 그 때 나는 기습적으로 “라고 물어보는 질문이 틀렸죠...”라고 말한다. 사회복지 담당자 또는 참여주민들을 위한 지역복지, 주민조직 역량강화교육 현장에서 내가 간혹 사용하는 참여자들의 허를 찌르는 질문기술이다.  주민조직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많을수록 불편함이 증가할까? 구성원이 적을수록 불편함이 증가할까? 그렇다. 구성원의 수가 많을수록 불편함도 증가한다. 구성원이 열심히 할수록 불편함이 증가할까? 열심히..

[강정모 소장] 군인은 현장에 총을 주민조직 사회복지사는 현장에 ‘무엇’을?

군인은 현장에 총을 주민조직 사회복지사는 현장에 ‘무엇’을?    강정모 소장 주민조직을 담당한 사회복지사는 주민들과 마을에서 무슨 활동을 할지 의제를 도출해야 한다. 주민조직 사업담당 복지사는 사업예산, 다른 업무, 내용에 대한 상사와 동료 또는 팀원들의 반응 등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참여한 주민들은 여러 가지 마을 활동을 꺼내기 시작한다. 주민들의 의제도출이 시작되었다. 노인방문 안부, 반찬배달, 집수리봉사, 텃밭상자 제작,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에게 토스트 제공, 마을공원 환경미화, 줍깅 활동,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보행로 조사, 중년독거남성 독서모임, 마을신문 제작, 마을공동체 축제 등 주민들의 의제도출이 쏟아진다.      자기소개, 관계형성을 두툼하게 운영한 효과를 봤다. 주민들이 신나게..

[강정모 소장] 주민들과의 매력적인 회의 기획하기

주민들과의 매력적인 회의 기획하기 강정모 소장 1단계 회의를 통해 주민모임 활동내용을 논의할 2단계 회의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2단계 회의는 懷疑로서, 주제에 대해 의심하고, 비판하고, 논쟁과 설득하는 토론(討論)하기 단계이다. 3단계는 선정하고, 4단계 회의는 回議로서, 선택한 입장에 대해 마음을 모은 구성원들은 ‘돌아가며’ 대안에 대해 토의(討議)하기다. 그렇다면 활동내용을 정교하게 도출할 토론과 토의의 차이는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서 토론하자고 하고, 혹은 토의를 하자고 할까? 우리는 메인언론사의 100분 토론, 심야토론에 익숙하다. 그렇다면 토론 프로그램에서 주로 다루는 의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그렇다. 찬반이 갈리는 의제였다. 행정수도이전, 의대정원확대, 국정교과서배포, 고위공직사수사..

[강정모 소장] 주민들과 마주 앉아 회의를 시작하자

주민들과 마주 앉아 회의를 시작하자 강정모 소장 군인정신과 주인정신은 다르다. 특히 ‘양보와 타협’에서 군인정신과 주민정신의 차이는 무엇일까? 군인은 상대와 ‘양보와 타협’을 하면 패배감 심지어 굴욕감에 사무치게 된다. 주민들은 다른 주민과 양보와 타협했을 때 군인과는 달리 ‘성과’ 일 것이다. 주민조직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대부분은 지역과 마을의 변화에 대한 시민성에 기반하여 참여한다. 하지만 가끔 주민모임에 ‘군인정신’으로 무장하여 참여하시는 분이 계신다. 주민조직화 사업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는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주민’ 한 두 분으로 인해 주민조직사업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회의를 시작할 때 “군인은 적과 양보와 타협을 하면 굴욕감이 들겠지만, 주민들은 동료와 양보와 타협하면 그것이 바로..

(강정모)전국 최초의 평생학습도시 광명시의 진화 : 풍성한 민주주의를 향하여

광명시는 1999년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이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는 진화를 해왔고, 지금의 평생학습원으로 확장하였습니다. 광명시는 전국의 평생학습계의 모범지역으로서 평생학습 종사자들에게는 선망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명시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에 평생학습이라는 수단으로 응답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입니다. 1964년에 설립되었고, 현재 195개국이 가입되어 활동하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는 가입국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무역과 경제발전에 관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룹A는 아시아, 아프리카, 그룹B는 선진국, 그룹C는 중남미, 그룹D는 러시아, 동유럽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2021년 7월2일 설립 57년만에 첫 격상된 나..

[사람이 모이는 힘9]_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

주민조직을 시작할 때 첫 단추는 소개하기다. 질 높은 소개하기는 주민조직에 영양을 넣어준다. 코로나19가 완화되어 현장 교육과 활동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다. 소개하기의 핵심은 인상을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로 인해 얼굴 파악이 어렵다. 그래서 참여자들에게 A4용지를 나눠주고, 마스크 벗은 이목구비가 모두 있는 자신의 자화상을 크게 그려달라고 요청한다. 그 밑에 자신의 이름과 사는동네(洞)를 기재하고, “나를 설레게 하는 1가지”를 작성하도록 당부한다. 예를 들면 나는 ‘붉은노을’이다. 저녁 남색 하늘과 붉은 노을이 겹쳐진 장면을 보고있으면 사라져버려도 좋을 것 같은 설렘과 묘한 호르몬이 돈다. 나의 사례를 들며 참여자들에게 작성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말씀을 드리지 않..

[사람이 모이는힘 8]_주민조직과 사회복지조직, 성장에 대한 다른 시선 : 아포토시스 메커니즘

가끔 자발적 헌신, 희생 주제를 다룰 때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이 언급된다.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은 세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상이다. 인류를 위대하게 만든 '손가락'이 대표적이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가 자랄 때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기면 손가락이 있는 손이 아니라 오리발 같은 손을 갖게 된다. 태아 때 손가락 사이에 있는 세포들이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의 신호를 받아들여 인류는 자판 두들김이 가능하게 되어,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글을 쓰고, 예술을 창조하는 '손'이 존재하기 위해서 세포들의 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류는 이러한 위대한 자살 메커니즘으로 어류의 단계를 넘어섰고, 꼬리도 없어져 기어다니는 동물의 단계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 거룩한 자살은 가을 낙엽에서도 관찰된다. 나무는 자신..

[사람이 모이는 힘7]_사회복지와 주민조직의 가치토대 ‘민주주의!’

전국의 주민조직 교육현장에서 “대한민국의 국시(國是)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제시한지 10년 즈음 되었다. 내가 운영한 10여년간 교육현장 참여자들이 대답하는 단어는 달라졌다. 10여년전 가장 많이 외쳐진 단어는 ‘반공!!!’이었다. 두번째는 ‘홍익인간’이었다. 심지어 ‘기독교’도 상당히 나오기도 했었다. 2022년 지금은 ‘홍익인간’과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많다. 그래도 ‘반공!!!’이라는 외침은 읍면동 단위에서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10여년간 국민들의 의식은 변화되었고, 그에 따른 사회문화도 달라졌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주목되는 건 비영리조직 활동가, 담당공무원, 사회복지사 등도 대한민국 국시(國是)인 헌법 제1조 1항의 ‘민주공화’를 명료하게 떠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주민조직 교육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