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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새내기 구성원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멘토링 <애프터 스쿨> (17년 3월21일~22일)

강정모 소장 2017. 4. 4. 23:17




제가 몸담고 있는 NPO스쿨에서 비영리조직 2년차 미만 신입활동가들을 위한 그룹과외,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서울시NPO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사회공헌활동으로 실시하였습니다. 비영리조직 신입활동가들을 위한 그룹과외인 만큼 참여자를 10명으로 제한하였습니다. 기대이상의 반응으로 4~5일의 신청기간동안 30여명이 신청하였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2차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하고, 시범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신청자들에게 공지하였습니다. 


이틀간의 그룹과외는 집단상담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일 처음만난 다양한 단체들의 신입직원들은 다루는 내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조직문화에 대한 공감대로 급속히 마음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눌수 있었습니다. 비영리조직의 신입직원들은 영리조직과 다른 문화와 지향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오리엔테이션이나 교육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미와 가치를 위해 선택한 비영리조직에서 영리조직과 별반 차이없는 문화에 급여는 낮고, 일은 더 많은 환경에 환멸을 느끼고, 이직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하지만 조직은 신입활동가들에게 적절한 수퍼비전을 제시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십의 부재도 크고요. 또한 활동평가지표가 영리조직의 틀을 써서 실적에 연연하는 문화로 피로도는 배가됩니다. 


사명과 비전, 정체성이 소진되는 것입니다. 10명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소회를 터놓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는 안전감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조직생활에 대한 민감도가 오히려 높아져 현장으로 돌아갔을때 더 혼란스러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운영한 저를 포함한 세 명의 멘토들은 이 과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음을 중간중간 계속 피드백하였습니다. 


저는 MBTI 성격유형도구를 활용하여 참여자들의 성격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자기안에 멘토를 발견하고, 찾고, 그 멘토가 각자 어떻게 조언하는지에 대해 조력하였습니다. 언제나 타인의 멘토만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독립적 활동가가 된다는 것은 자기안에서 자기를 조정하는 멘토를 발견하고, 또 다른 목소리와 대화해야 합니다. MBTI에서는 부기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6가지 성격유형마다 양상이 다른 부기능의 목소리를 어떻게 듣고, 업무와 조직과 삶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 


또한 조직으로 돌아가 선임자들에게 어떻게 의견을 제시할지에 대해 연습해보았습니다.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면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프터스쿨 프로그램 좋으셨나요?"라는 질문은 의미없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놓고 아니오라고 하는 참여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있다면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이렇게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은 질문의 형식을 띈 확인이나 강요 또는 의례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에서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요?"라고 질문하면 참여자들은 엄중해집니다. 


신입들은 이러한 열린질문을 통해 선입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었을때 '뒷담화'대신 예의를 갖춘 열린질문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제 의견이 조직운영에서 적합하지 않은지 듣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 아이디어 중에 추후에 조직활동기획에 활용된다면 어떤 부분을 살려볼 수 있을까요?" 등입니다. 


에프터스쿨 마지막에는 이러한 열린질문을 연습해보았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용기는 둘째치고, 외국어 배우는듯한 막연함이 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래서 위로 소통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신입활동가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었습니다. 이번 시범프로그램을 통해 계획한 프로그램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서 한국사회의 비영리조직의 활동가들이 첫 경험을 건강하게 시행착오할 수 있는 도움닫기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전체 프로그램입니다. 

회 차

과 목

내 용

방식

진행

조직

 

이해

 

1

당신은

누구인가?

마음열기 및 소개하기

팀다이나믹으로 신나는 관계 맺기

아이스

브레이킹

강정모

부대표

여기는

어디인가?

시민, 시민사회, 3섹터란?

우리사회 제3섹터의 특성

우리사회 제3섹터 생태계의 변화

강의, 미니토론

조철민

부대표

2

조직은

무엇인가?

NPO의 공통된 현상

무엇이 NPO조직을 움직이는 힘인가?

조직운영의 Framework 이해

문답식 코칭

이재현

대표

개인

 

이해

 

3

나는 왜

여기에 왔는가?

Dynamic Bliss Mapping

나는 왜 이 직업을 선택했나?

- 공공조직원, 기업조직원이 요청받는 역량 및 문화 비교

Living Library

NPO스쿨

이사진

4

나는

누구인가?

1

성격유형별(MBTI) 직무분석

-소통함정과 주파수 이해

-업무성향 및 관계방식의 차이
-격유형별 조직관과 행동유형

-NPO조직 상황별 워크숍

워크숍

강정모

부대표

 

5

나는

누구인가?

2

성격유형별 갈등유형 및 관리

-NPO조직 상황별 갈등 워크숍

-성격유형별 소통과 관계맺음의 원리

-NPO조직 상황별 소통 워크숍

워크숍

학습과

 

성장

 

6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개인의 미션과 비전 확립

개인의 정체성, 지향성 탐색

-주도적 삶을 위한 미션 도출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비전 도출

개인의 건강성, 조직의 건강성 이해

-똑똑한 조직, 건강한 조직의 차이

-개인건강과 조직건강의 정렬

워크숍,

마이크로 티칭

이재현

대표

 

7

나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인간과 조직의 변화 및 성장단계

-성장의 4가지 분야

자기관리 매트릭스

-성장의 4가지 방향 계획서

-소진예방을 위한 실천다짐

NPO의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상()

-()조직과 비교이해

사회적 자본 형성하기

-Give &Take Matrix 작성

워크숍,

마이크로 티칭

조철민

&

강정모

부대표

 

마무리

세상에서 하나뿐인 수료식

 

다같이


아래는 결과평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참가자 기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녹색소비자연대
서울복지재단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생명의숲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양적 성과>

만족도 4.5

추천의향도 4.7

 

<질적 성과>

1. 가장 인상 깊은 장면/순간/내용은

-성격 테스트를 이렇게 자세히 해본 적은 처음. 사무실 일의 사례와 연결해서 설명을 들으니 MBTI가 단순한 성격검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화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됨
-계획과 기획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조직이 무엇을 하고 나는 어떻게 역할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음
-내가 생각했던 시민사회라는 곳이 생각보다 광범위한 곳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면서 좀더 넓은 안목이 생긴 듯하고, 앞으로도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음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 내가 누군지 알아야 조직과의 관계맺음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은 향후 계속되는 인생의 숙제가 되어야 한다고 느꼈음

 

2. 처음 생각했던 문제와 욕구가 해결되었는지

-당장의 사업성과에만 내몰리다보니 정착 가치를 잊기 쉬운데 그것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어서 늘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음
-나의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선배들도 이런 고민을 거쳐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꾸준히 미션 비전과 나의 가치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
-조직의 미션비전을 정확히 알아야 나와의 접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에 알게 되었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정말 좋은 곳에서 일하고 있음을 느꼈음
-선배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위안이 되었음

 

3. 충족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딱히 그런 것은 없었음
-기간이 짧았음
-향후 이 모임이 지속되어서 서로 점검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모임이 되면 좋겠음
-미션비전도 실제로 수립해보고, MBTI도 워크숍을 더 했으면.. 서로 간의 대화 시간도 더 많았으면 좋겠음

 

4.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다면 어떤 특징을 거론하며 추천할 것인지

-강의실에 앉아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오지 마라. 대신 가슴에 묻어 둔 이야기를 꺼내고 싶고, 멈춰진 생각의 시계를 돌리고 싶다면 애프터스쿨을..
-자기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과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
-조직생활에 대한 대단히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조언이 필요한 사람은 필수!
-아무런 평가 없이, 그저 위로받고 지지격려 받음을 통해 힐링하고자 하는 신입들에게 추천

 

5. 기타 첨언이 있다면

-홍보만 더 되면 훨씬 많이 올 듯
-신청서의 양식이 없었고 자유롭게 신청서를 써서 내라는 점이 너무 좋았음. 10명도 딱 좋음
-짝수로 구성해 1대1로 대화하는 시간이 있으면 더 좋겠음. 졸업생들을 1기 2기로 해서 서로 만나게 해주는 것도!
-매주 1회씩 모여서 한달간 하며, 실제로 배운 것을 적용해 보고 다시 피드백 받는 과정이면 좋겠음
-5~7일의 과정으로 연장되었으면, 실제로 미션비전 수립도 해보고, 멘토멘티로 짝을 지어줘서 더 긴밀한 조언을 주고 받으면 좋겠음

 



출처: http://nposchool.tistory.com/184 [NPO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