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교육 철학
자원봉사교육은 활동 촉진 수단이다. 교육공간에서도 현장의 역동이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조별 워크숍, 참여자간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형태는 지양되어야 한다. 강사와 참여자, 참여자들간에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야 한다. 교육효과성 측정에서 교육후 72시간 이후에 듣기는10%, 보기(강사가 제시하는 슬라이드, 자료 등)는 20%정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참여자의 말하기는65%, 실습하기는 85%의 기억율의 비약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활동 역량강화와 참여욕구 상승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자원봉사교육에서 참여자의 말하기, 팀워크숍은 더욱 필수적 교육형태와 지향이 되어야 한다.
자원봉사 교육자는 자원봉사자 또는 자원봉사 관리자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장의 경험과 지혜가 공유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원봉사기관은 자원봉사 경력자와 리더 중에서 자원봉사 관리자와 교육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원봉사 교육자가 전달해야 하는 것은 일반 교육과는 차이가 있다. A.J.Schuler가 제시한 <지혜사다리, Wisdom Ladder>이론에 따르면 자료(data)는 이론을 세우는 데 기초가 되는 사실, 또는 바탕이 되는 자료, 관찰이나 실험 및 조사로 얻은 사실의 모음이다. 정보(information)는 관찰이나 측정을 통하여 수집한 자료를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지식(knowledge)은 정신이 어떤 대상을 아는 작용 및 작용에 의해 알려진 내용이며, 마지막으로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자료는 단순한 사건이나 사실을 구조화하지 않고, 랜덤하게 모은 것이고, 정보는 이러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처리하여 문제해결자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구조화한 것을 말하며, 지식은 문제 해결자에 의해 지각되고 인지과정에서 처리된 후 기억 속에 저장되어 상상, 직관, 사고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직화된 정보를 의미한다. 이론에 따르면 자원봉사교육에서 교육자와 자원봉사자간에 교류되어야 하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자료를 객관화해서 의미입혀 정보를 만들고, 정보에 가치를 주면 지식이 된다. 보통 교육은 지식이 교류되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자원봉사 교육에서는 지식이 아니라 지식을 실제 삶에 적용한 ‘경험’이 나눠져야 한다. 지식을 삶에 적용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실패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다. 성공사례도 지혜이지만, 실패사례는 더 깊은 지혜이다. 오히려 실패사례가 참여자들의 공감을 더 많이 살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자원봉사 활동의 일상에서 불만족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자원봉사교육은 주로 가치(태도)에 해당된다. 자원봉사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을 동기부여하고, 사명과 비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핵심목적이다. 아무리 좋은 지식이 생산된다고 해도 그것을 전달받은 사람이 자기 삶과 현장에 적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식을 개인적 삶과 자원봉사현장에 적용하여 지식은 지혜의 차원으로 승화된다. 지식이 현장에 적용되게 되면, 이론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도출되는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성공의 경험보다 실패의 경험이 전달받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다.
자원봉사의 참여의 열망은 지혜가 공유될 때 촉발되는 ‘공감’과 ‘감동’을 만날 때 일어나게 된다. 자원봉사교육은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나눠지고, 이런 과정을 통해 지혜가 형성되는 장이다. 자원봉사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자들간에 지혜가 축적되어 어느 임계점에 다다르면 활동의 혁신적 창조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원봉사교육을 담당하는 자원봉사관리자들은 지식종사자들 예를 들면 학계의 사회복지나 자원봉사 등의 전공교수들보다 자원봉사 현장의 경험자들을 교육의 장으로 이끌어내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소중한 지혜들이 교육에서 잘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원봉사교육 관리자들의 전문성이자 철학적 토대이다. 그래서 자원봉사 교육자는 대학 등의 강단에서 교수들이 전달하는 지식이나 정보전달의 방식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대화하고,경험을 집단적으로 구조화 해보는 입체적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 자원봉사자는 자신이 습득한 이론을 현장과 자신의 삶에 일치시킬 책임이 있다. 그 책임적 경험이 쌓인 것이 지혜이고, 지혜는 성공이든 실패든 타인의 삶을 파고드는 영향력이 있다. 나아가 지혜의 축적은 자원봉사 활동의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되어 개인의 삶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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