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오개월을 넘어가며 장기체제가 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인내는 '금방 진정될거야...사스, 메르스때 그랬던 것처럼...'이라는 '희망'을 전제한다.
하지만 그런 희망은 코로나19에겐 가능성이 별로없다는 '사실'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관을 필요로 할 지도 모른다.
소위 진보든, 보수든 공통적으로 집착한 사고체계는 '발전'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야 한다는 것,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것, 양적이든, 질적이든 '절대성과'가 넘쳐나도
'상대성과'가 발전하지 않으면 그 상황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곧 죄책감에 시달렸다.
타인이 죄를 묻지않은 상황이라면 스스로에게라도 '상대발전'을 해내지 못한
'자신'에게 죄를 물어온 '발전'이데올로기는 우리시대 최고의 종교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발전'이란 무엇인가?"이라고 묻는지도 모른다.
"발전한 너
발전못한 너
발전을 해야만 하는 너"란 도대체 누구인가?
이 물음에 각자가 또한 세계가 대답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확진자의 추이에 따라 '일희'하고 '일비'하는 코로나19의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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