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근원은 인간이 가진 차이와 다양성에 있으며, 이는 일차적으로 성격적 다양성에서 비롯됩니다. 자원봉사 관리자는 대중적으로 검증된 성격 유형 이론을 활용하여 자신과 자원봉사자의 성격 패턴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갈등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수용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게 됩니다.
성격 유형 검사인 MBTI는 8가지 지표를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분류합니다. 이 중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식 방식과 결정을 내리는 판단 방식의 차이는 자원봉사 현장에서 소통과 정서적 충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먼저 인식 방식에서 감각형(S)은 구체적인 사실과 세부 요소에 집중하며 사실 위주로 진술합니다. 반면 직관형(N)은 전체적인 의미와 패턴,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비유적이고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로 인해 감각형은 직관형을 모호하다고 느끼고, 직관형은 감각형을 맥락 없이 세밀함에만 집착한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상대방의 일차적 인식 통로를 파악하고 부족한 정보를 질문으로 보완하는 이른바 ‘주파수 일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판단 방식에서의 사고형(T)과 감정형(F)의 차이는 더욱 직접적인 정서적 갈등을 유발합니다. 사고형은 논리와 목표 달성, 일의 성사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므로 자칫 결과 중심적이고 건조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감정형은 참여자의 만족과 인간적 가치, 관계의 화합을 우선시하여 과정 중심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사고형은 감정형이 친목에만 치중한다고 비판하고, 감정형은 사고형이 관계를 소홀히 한다고 비난할 위험이 있습니다. 관리자는 사고형의 논리성과 감정형의 관계력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도록 중재해야 합니다. 만약 한쪽으로 편향되면 자원봉사 활동의 본질적 목표가 희석되거나 구성원들이 정서적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갈등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행동 패턴은 목표 달성 의지와 상대에 대한 배려 정도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유능한 자원봉사 관리자는 특정 유형을 선호하기보다 상황의 역동성에 따라 모든 유형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피형은 당장의 충돌을 피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남기고, 경쟁형은 추진력은 강하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순응형은 신속하게 관계를 유지하지만 개인의 소진을 초래하며, 타협형은 실용적이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최선의 결과에는 미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협동형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안을 찾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됩니다.
자원봉사 활동 현장은 가변적이므로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긴급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는 경쟁형의 강한 리더십이 효과적일 수 있고, 신뢰가 두터운 관계에서는 사소한 갈등을 순응이나 회피로 넘기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관리자는 구성원들이 평소와 위기 상황에서 어떤 갈등 대응 스타일을 보이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갈등의 성격에 맞춰 적절한 팀워크를 설계하고 최적의 개입 시점을 확보하는 것이 인적 자원 관리의 핵심 기술입니다. 이러한 성격적 특성과 역동에 대한 이해는 자원봉사 조직을 더욱 견고하고 창의적으로 운영하는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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