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박소통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회의 정복기: 피라미드 토의 편
끝나지 않는 3시간의 릴레이 회의, 그리고 남은 상처
"아... 또 산으로 가네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요?"
지역조직을 처음 담당하게 된 입사 1.5년 차 박소통 사회복지사는 빼곡하게 적힌 회의록을 멍하니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늘은 마을의 새로운 의제를 도출하고 실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주민들이 모인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우리 마을을 더 살기 좋게 만들어보겠다는 주민들의 열정은 한여름의 뙤약볕처럼 뜨거웠지만, 바로 그 뜨거움이 문제였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마을의 문제와 해결책이 너무나 달랐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회의는 무려 3시간을 넘기고 있었지만 결론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의제를 도출하면 결국 실행을 해야 하지만, 한정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주민들이 도출한 모든 욕구를 사업으로 실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다수결로 몇 가지 의견을 좁히긴 했지만, 누군가의 의견은 채택되고 누군가의 의견은 보류되어야 했기에 그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빈정이 상하거나 상처를 받는 주민들이 생겨났습니다. "내 의견은 매번 무시당하네", "결국 복지관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면서 왜 모이라고 한 거야?"라는 볼멘소리가 회의실 밖으로 새어 나갔습니다. 텅 빈 회의실에 홀로 남은 박소통 복지사는 자책감에 빠졌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감정 소모 없이, 효율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회의 기법은 없는 걸까?'
'이이음' 선배의 따뜻한 공감과 비급 전수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며 좌절의 늪에 빠져가던 찰나,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한 온기가 책상 위에 놓였습니다. "우리 소통 쌤, 또 3시간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어요?" 다정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소통 복지사의 직속 사수이자, 마을 복지팀의 든든한 기둥인 입사 7년 차 '이이음' 대리였습니다. 이름처럼 늘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유연하게 이어주는 그녀는 박 복지사가 현장에서 벽에 부딪힐 때마다 가장 온전히 의지하는 멘토였습니다. "선배님... 저 진짜 지역조직 업무에 소질이 없나 봐요. 주민분들 기분 상하게 안 하면서도 결론을 딱 맺고 싶은데, 제 마음처럼 안 돼요. 다들 입술이 댓발이나 나와서 돌아가셨어요." 소통 복지사의 풀 죽은 목소리에 이이음 대리는 호탕하게 웃으며 옆자리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습니다. "에이, 나도 1년 차 때는 주민 총회 하다가 어르신들 언성 높아져서 중간에서 진땀 뻘뻘 빼고, 화장실 가서 몰래 운 적도 많아요. 주민들 열정이 넘치는 건 우리 사업에 아주 긍정적인 신호예요. 다만, 그 거친 에너지를 부드럽게 한데 모아줄 '튼튼한 그릇'이 필요한 거죠. 소통 쌤, 혹시 '피라미드 토의'라고 들어봤어요?"
이이음 대리가 꺼낸 해결책은 이름부터 생소한 피라미드 토의였습니다. 그녀는 이면지에 커다란 역삼각형을 그리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이름은 피라미드지만, 사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쭈욱 수렴되는 '역피라미드 방식'에 가까워요. 주민 조직이 형성되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욕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마련이잖아요? 이 욕구들을 한정된 시간과 자원 안에서 실행하려면 반드시 하나로 수렴을 해야 해요. 피라미드 토의는 감정적인 충돌을 극복하면서 짧은 시간에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아주 스마트하고 구조화된 방법이랍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수의 의견을 모아 합의를 보는 데 탁월하며,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수렴해서 합의를 보는 방법이라는 선배의 실전 노하우에 박소통 복지사의 눈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문적인 의제의 무게를 덜고, 설렘을 더하다
원래 박소통 복지사가 다음 주에 계획했던 회의 주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사례 발굴 방법 혹은 사례 관리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피라미드 토의를 처음 적용하기에는 주제가 너무 무겁고 전문적이었습니다. 회의 준비물인 전지에 적힌 글자만 봐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때 이이음 대리가 넌지시 조언을 건넸습니다. "소통 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어요. 주제가 너무 무거우면 주민들의 상상력과 참여 의지가 시작부터 갇혀버려요. 오늘은 이 비장의 무기를 쓰되, 의제 자체를 조금 가볍고 일상적인 것으로 바꿔보는 게 어때요? 예를 들면, '복지관 주변 공간을 인근 주민들이 설레는 감정이 일어나도록 꾸미기 위한 아이디어' 같은 거 말이에요."
선배의 조언은 탁월했습니다. 드디어 다음 주 주민 모임 날,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마을 주민 8명이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박 복지사는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변경된 의제를 발표했습니다. "주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모인 이유는 우리 동네의 자랑, 복지관 앞마당과 담벼락을 지날 때마다 이웃들의 마음이 '설렘'으로 가득 차게 할 멋진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예상했던 주민들의 얼굴에 이내 호기심과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관문: 침묵 속에서 나만의 아이디어와 만나기
박소통 복지사는 주민들에게 화사한 색상의 포스트잇을 두 장씩 나누어주었습니다. "지금부터 피라미드 토의의 1단계를 시작할 텐데요. 각자 3분의 시간을 드릴 테니, 우리 마을을 설레게 할 아이디어를 한 장에 하나씩, 총 두 개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착안 사항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쓰실 때 절대 옆 사람과 의논하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수년째 동네 이웃으로 지내온 주민들에게 침묵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30대 워킹맘 김미소 님이 옆자리의 50대 주민 자치 위원 이열정 님을 쿡쿡 찌르며 속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위원님, 담벼락에 벽화 그리는 건 어때요? 요새 그게 유행이던데." 아차, 싶었던 박소통 복지사는 회의실 뒤편에서 응원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이이음 대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선배가 강조했던 1단계의 핵심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박 복지사는 재빨리, 그러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개입했습니다. "김미소 님, 이열정 님! 좋은 아이디어는 잠시 마음속에 품어주세요! 지금은 옆 사람과 논의하지 않고 각자가 자기 대화를 하면서 오롯이 본인만의 생각을 도출하는 시간입니다. 이 집중의 시간이 나중에 더 멋진 합의를 만들어낼 거예요." 진행자의 단호하면서도 다정한 안내 덕분에, 주민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펜을 들고 각자의 포스트잇에 아이디어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회의실은 어느새 사각거리는 기분 좋은 펜 소리로만 가득 찼습니다.
두 번째 관문: 물리적 겹침을 넘어선 화학적 융합의 시간
참여자들이 각각 두 장씩 작성을 마치자, 박 복지사는 자연스럽게 주민들을 마주 보고 앉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주었습니다. 각자 2개씩 낸 아이디어가 모이니 한 커플당 총 4개의 포스트잇이 테이블 위에 놓였습니다. "자, 이제 2단계입니다. 방금 짝꿍과 함께 모은 4개의 아이디어를 토론하셔서, 반인 2개로 압축해 주세요. 압축할 때의 기준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 이웃들이 얼마나 많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 하는 '주민 참여도'! 둘째, 당장 시급하게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시급성'입니다." 주민들의 눈빛이 반짝이며 열띤 토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시행착오가 박 복지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격이 불같이 급한 A 커플은 단 1분 만에 4개 중 2개를 쓱 골라내고는, 아직 토의가 한창인 옆 커플에게 다가가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에이, 동네에 텃밭을 언제 만들고 있어. 그건 물 주고 관리하기 너무 힘들어. 우리 조처럼 그냥 예쁜 벤치나 갖다 놔요." 이이음 선배가 미리 경고했던 바로 그 '타이밍 불일치와 오지랖' 문제였습니다. 박 복지사는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다가가 A 커플을 부드럽게 제지했습니다. "두 분, 정말 핵심만 딱 짚어서 빨리 압축을 끝내셨네요! 하지만 압축 다 했다고 다른 커플에 오지랖 하시면 안 됩니다. 시간이 남으셨다면 더 압축을 위해서 한번 노력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한편 B 커플의 테이블을 본 박 복지사는 다시 한번 개입해야 했습니다. 30대 주민이 낸 '인스타그램 감성의 조명 달기' 포스트잇과 50대 주민이 낸 '정겨운 원두막 만들기' 포스트잇을 붙이고, 압축 다끝났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두 개를 그냥 붙여버리시면 압축한 것이 아닙니다. 융합은 두 가지의 아이디어를 새로운 포스트잇에 좋은요소를 결합하여 하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새 포스트잇을 드릴 테니, 이 두 가지를 융합해서 아예 새로운 하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보실까요? 예를 들면 원두막에 감성 조명을 달아서 젊은 사람들도 밤에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처럼요!" 처음에는 새로운 포스트잇에 두 가지를 융합해서 재구성하는 것을 어려워하던 주민들도,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화학적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큰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 치열한 융합 과정이야말로 피라미드 토의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마지막 관문: 모두의 지문이 묻은 결론, '내 아이디어'의 탄생
두 명씩 짝을 지어 2개로 압축을 마친 후, 이제는 네 분이 같이 논의해서 반으로 압축하는 그다음 3단계가 진행되었습니다.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어 있었습니다. 네 명이 가진 4개의 융합된 아이디어를 다시 2개로 수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간은 5분 정도 드릴 텐데, 시간이 남으면 하나로도 압축을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은 "조명 달린 원두막도 좋지만, 철마다 꽃이 피면 낮에도 밤에도 예쁘지 않을까요?", "우리가 직접 모종을 심으면 동네에 애정도 더 생길 거예요!"라며 서로의 의견에 살을 붙여 나갔습니다. 드디어 전체 회의의 마지막, 피라미드의 정점에 도달한 최종 두 가지 의제가 박 복지사가 준비한 커다란 전지 위에 예쁘게 적혔습니다. 처음에 도출되었던 무려 16개의 날것의 아이디어들이 단계적인 압축과 융합을 거쳐 단 2개의 정제된 합의안으로 수렴된 것입니다.
- 1안: '달빛 아래 낭만 정원' (복지관 외벽 감성 조명 설치 및 야간 포토존 조성)
- 2안: '사계절 향기 산책로' (주민들이 계절마다 직접 심고 가꾸는 야생화 꽃길과 쉼터 벤치)
박소통 복지사는 두 안이 담고 있는 가치와 장점을 주민들 앞에서 충분히 리뷰한 뒤, 최종 의사결정을 위한 거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자, 다수결 원칙에 따라 최종 선정된 우리 마을의 프로젝트는... 바로 2안 '사계절 향기 산책로'입니다!" 박수로 모임을 마쳤지만, 1안을 열렬히 지지했던 일부 주민들의 눈빛에는 옅은 아쉬움이 스쳤습니다. 이전의 회의였다면 여기서 짐을 싸고 끝났겠지만, 피라미드 토의의 묘미를 깨달은 박소통 복지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2안이 최종 결정되었지만 1안에서 나온 '조명과 포토존' 아이디어를 이대로 버리기엔 우리 주민분들의 솜씨가 너무 아깝습니다. 우리가 가꿀 산책로 꽃길 사이사이에 태양광 은하수 조명을 설치해서, 밤이면 꽃을 비추는 낭만적인 포토존 산책로를 완성해 보면 어떨까요?" 그 순간, 회의실 분위기는 고조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우와, 그러면 낮엔 향기롭고 밤엔 설레는 완벽한 공간이 되겠네요!", "내 아이디어가 산책로를 더 빛나게 하네!"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선택되지 않은 안의 좋은 요소를 최종안에 보완시키자, 1안을 냈던 주민들까지도 주인의식이 솟아오른 것입니다. 결과물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내가 우리 동네를 바꾼다는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만약 피라미드 토의의 방법을 취하지 않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3시간을 소통해도 합의를 못 볼 뿐만 아니라 서로간에 감정적으로 상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최종으로 남은 결론이 처음에 자신이 냈던 아이디어와 100% 일치하지 않는 주민들조차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100% 내가 쓴 아이디어가 아닐지라도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내 아이디어라고 하는 정서적인 어떤 부분들이 공유되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에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 복지사의 한 수: 피라미드 토의의 정석
성공적으로 첫 피라미드 토의 회의를 마치고 신나게 짐을 정리하던 박소통 복지사에게 이이음 대리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습니다. "소통 선생님, 오늘 정말 훌륭했어요! 처음인데도 당황하지 않고 주민들 사이에서 중심을 아주 잘 잡으시더라고요. 피라미드 토의를 현장에서 더 완벽하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제가 경험하며 느꼈던 몇 가지 노하우를 피드백해 드릴 테니 다음 모임 때 꼭 참고해 보세요."
1. 시간의 마법을 부려보세요 (시간 효율성) "평소 같으면 3시간 이상 걸릴 수 있는 의사결정을 짧은 시간에 완료했죠? 피라미드 토의의 가장 큰 매력은 이 시간 효율성에 있어요. 단계별로 제한 시간을 다소 타이트하게 드리면, 주민분들은 자연스럽게 곁가지를 쳐내고 핵심에만 집중하시게 됩니다. 무엇보다 토론이 지루하게 늘어지지 않으니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지침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랍니다."
2. "내 아이디어"라는 정서를 심어주세요 (민주적 정당성) "소통 선생님도 방금 보셨겠지만, 최종 결정이 100% 자신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참여자들은 그 결정을 '내 아이디어'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죠? 그건 바로 '논의 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는 힘 때문이에요. 비록 내 의견 전체가 채택되지는 않았어도, 옆 사람과 대화하고 합치며 내 아이디어의 조각이 최종안에 조금이라도 묻어있다고 느끼시는 거죠. 이게 바로 우리가 주민 조직 현장에서 늘 고민하는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아주 영리한 방법이에요."
3. 시행착오를 줄이는 '진행자의 개입'이 성패를 가릅니다 "피라미드 토의가 자칫 잘못하면 목소리 큰 사람 위주의 단순한 '다수결'로 흐를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소통 쌤 같은 진행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1단계에서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대화에 집중하게 침묵을 사수하는 것! 그리고 압축할 때 단순히 포스트잇을 두 장 중 하나만 고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포스트잇에 두 가지를 융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작성'하게 하는 것! 이 두 가지가 피라미드 토의의 성패를 가릅니다. 오늘 소통 선생님이 융합을 유도하고, 탈락한 아이디어를 보완재로 사용하신 건 정말 칭찬하고 싶은 신의 한 수였어요!"
4. 지역사회 활동을 위한 최고의 '필살기'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현장은 늘 자원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주민분들의 욕구는 넘쳐나기 마련이죠. 모든 도출된 욕구를 우리가 실행할 수는 없잖아요. 이런 현대 조직에 특히 적합한 의사결정 방식이 바로 피라미드 토의랍니다. 이 방법은 단순히 빠른 의사결정을 넘어 참여자들에게 결정 과정에 대한 주인의식을 부여하고, 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정말 큰 가치가 있어요. 앞으로 주민들과 마을 계획을 수립하거나 규칙을 정할 때, 두려워하지 말고 이 피라미드를 차근차근 쌓아 올려보세요."

이이음 대리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들으며 박소통 복지사는 오늘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왜 그토록 활기찼는지, 그리고 회의실 공기가 왜 그토록 따뜻했는지 깨달았습니다. 회의는 단순히 승자와 패자를 나누어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과 아이디어를 섞어 '우리가 갈 길'을 함께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이라는 것을요. 짧은 시간에 효율성을 챙기면서도 감정적 충돌 없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마법, 1.5년 차 박소통 사회복지사는 오늘 진정한 마을 조직가로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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