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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콩나물시루]

'나에게 말걸기' 부활의 시작 (생존과 의사소통)

강정모 소장 2016. 2. 23. 10:51

신성로마제국 프리드리히 2세는 인간 본연의 언어를 알고 싶어서 독특한 실험을 했다고 한다. 6명의 아기를 따로 모아 방안에 넣고, 유모들에게 먹이고, 재우고, 씻기되 절대로 말을 걸거나 하지 않도록 했다.

황제는 아기들이 선택하는 본연의 언어가 그리스어나 라틴어가 되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마 그래야한다는 열망이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그의 열망과는 달랐다. 아기들은 어떤 말도 하지 못했고, 심지어 쇠약해지다가 모두 죽었다고 한다. 인간은 소통으로 생존하는 존재임을 알게해준 끔찍한 실험이다.

개인과 개인의 소통만 아니라 나와 나의 소통도 있다. 살아있으려면 '일상의 나'와 '본연의 내'가 소통 해야한다. '일상의 나'는 사회적 역할자로서 나이다. 아빠, 남편, 자녀, 형제, 직업, 직급, 직책 등등 그런 나는 그냥 강.정.모와 소통으로 연결되어야 살.수.있.다. '일상의 나'와 '그냥 나'가 소통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때 '본연의 나'는 '일상의 나'에게 압도되어 죽게된다. 살아도 죽은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말걸기'는 부활의 시작이기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