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이 곧 민주주의의 척도입니다
1987년 이후 우리 사회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했습니다. 과거 특정 소수에게 쏠렸던 권력의 무게추는 이제 시민의 손으로 이동했습니다. 권한이 분산되면서 사회적 갈등과 복잡함은 늘어났으나, 이는 곧 선진 사회로 진입하는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다양함이 빚어내는 소란함'을 다루는 역량이 바로 시민의식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독재 국가의 정적(靜寂)보다 참여 민주주의의 역동적인 활기가 건강한 사회를 증명합니다. 투표와 자원봉사는 이러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실천이자 학습의 장입니다.

코디네이터는 연결의 설계자입니다
자원봉사관리자는 시민의 활동을 추동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시민이 공익적 의제에 공감하고 공론의 장에 참여하도록 마당을 펼쳐줍니다. '코디네이트(Coordinate)'의 본래 의미는 단순한 배치를 넘어 대등한 정렬, 조정과 통합, 그리고 전체적인 조화를 뜻합니다. 단순히 일감을 배분하는 보조적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시민이 사회 변화의 주체로 우뚝 서도록 돕고, 개인의 삶과 사회 문제를 밀접하게 연결하며, 우리 모두가 국가의 주인임을 환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데이터에서 지혜로 향하는 여정
의미 부여가 없는 자료는 방치된 쓰레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분류와 체계화라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이 정보가 목적에 맞게 기획되고 조합될 때 비로소 '지식'으로 승화됩니다. 자원봉사관리자는 단순히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이 습득한 지식을 삶의 현장에서 구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촉진자입니다.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는 실패를 감수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도전의 과정에서 쌓인 실패를 소중한 '지혜'로 축적하는 기록자가 되어야 합니다.
99%의 실패가 만드는 1%의 양질전환
인류의 문명과 민주주의 역사는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실입니다. 물이 99도에서 100도가 되는 순간 수증기로 변하듯, 사회의 질적 전환은 끝내 포기하지 않은 99%의 실패 끝에 일어납니다. 자원봉사관리자는 지식 실천의 활동가이자, 고귀한 실패를 관리하는 수호자입니다. 99%의 실패라는 반죽에 1%의 성공이라는 효모를 더해 '새로운 창조'를 일구어내는 사람입니다. 시민의 실천을 북돋아 '시민에 의한 복지 국가'를 세우는 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입니다.
비영리기관 활동가를 위한 맺음말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동료 여러분,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히 봉사자를 관리하는 업무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공공의 가치와 연결하도록 돕는 '민주주의의 경작자'입니다. 때로는 성과가 보이지 않고 실패가 거듭되어 지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관리하는 그 무수한 '실패의 기록'들이 모여 언젠가 우리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 100도의 순간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의 수고가 시민의 주체성을 깨우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는 자부심을 잊지 맙시다. 여러분의 매일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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