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응집력 및 집단의 발달>
1. 집단응집력은 무엇인가?*
응집력이란 집단 성원들로 하여금 집단에 머물도록 하는 힘들의 장이다.** 응집력이 높은 집단은 성원간의 관계가 좋지만 이러한 개인적 매력이 곧 집단응집력은 아니다. 집단응집력은 사회적 매력과 상응한다. 사회적 매력은 어떤 성원이 전형적인 집단 성원이라는 지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원을 좋아하는 것이다. 즉 사회적 매력은 속한 집단을 특징짓는 종류의 자질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들을 칭찬하려는 경향의 반영이다.***
2. 집단이 시간경과에 따라 발달하면서 전형적으로 거치는 단계들은 무엇인가?****
단계 | 주요과정 | 특징 |
오리엔테이션 (형성기) | 성원들 상호간의 친숙성과 집단에 대한 친숙성의 증가, 의존성과 포함에 관한 쟁점화, 리더의 수용과 집단 합의 | 잠정적이고 예의 바른 의사소통,애매성과 집단 목표에 대한 우려,적극적인 리더, 불평하는 성원들 |
갈등 (격동기) | 절차에 관한 의견 불일치, 불만족의 표현, 성원들간에 긴장, 리더와의 대립 | 아이디어에 대한 비평, 저조한 출석률, 증오심, 양극화와 동맹 형성 |
구조화 (규범기) | 응집력과 일체성이 커짐, 역할, 기준 및 관계의 확립, 신뢰와 의사소통의 증가 | 절차에 대한 의견 일치, 역할 애매성 감소, “우리”에 대한 의식증가 |
작업 (수행기) | 목표 성취, 과제 지향성의 제고, 수행과 생산의 강조 | 의사결정, 문제 해결, 상호 협동 |
해체***** (휴지기) | 역할 종료, 과제 완료, 의존성 감소 | 해체와 철수, 독립성과 정서성의 증가, 후회감 |
3. 응집력의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는 무엇인가?
응집력이 높으면 안정적이 되고, 불안과 긴장이 감소한다. 하지만 지나친 응집력은 오히려 문제를 야기한다. 최초의 성원이 사고를 당하면 집단은 침울한 분위기로 빠진다. 또한 새로 충원된 성원을 배척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점차 옛 성원과 새로운 성원간에 분할이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갈등으로 집단은 분열되고, 발달은 억제된다. 집단 합의를 거스르는 성원이 생기면 기존세력은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그를 소외시킨다. 이렇게 너무나 높은 응집력은 건설적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응집력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수행성과가 탁월하지만 집단 규범이 계속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응집성과 생산성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응집력이 높은 집단은 낮은 생산목표가 주어지면 오히려 생산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높은 응집력에 맞는 높은 생산목표가 주어져야 생산성이 유지된다.******
* 유효한 질문들 : 응집력이 개인에게 미치는 결과와 사람들간에 미치는 결과는 무엇인가? 응집력이 높은 집단의 매력은 무엇인가? 응집력이 높은 집단이 응집력이 낮은 집단보다 언제나 더 좋은 것인가? 응집력이 높은 집단은 성원들에게 가치있는 보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담도 안겨주는가? 우리는 반드시 모든 집단을 응집력이 높은 집단으로 변환시키려고 애써야 하는가? 많은 활동가들은 조직활동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속해있는 집단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노심초사한다.하지만 위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수시로 자신의 활동을 점검해야 한다.
** 흔히 ‘구심력’에 비유한다.
*** 응집력 : 사회적 힘, 집단 일체성, 매력, 팀워크 등에 해당한다.
**** 스캇 펙 박사는 [평화 만들기]에서 공동체 형성과정을 4단계로 제시하였다. 비교해서 볼만하다. 1단계 <사이비 단계> 위장하는 태도 여러가지 불협화음을 피해 즐겁게 지내면서 즉각 공동체가 되려고 하며 사랑받고,관심끌고, 사람들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하고 감정을 감추면서 평온한 척 하는 단계이다. 2단계 <혼란단계> 공동체 발달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치유, 변화 시키는 기회이지만 해체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3단계 <마음 비우기>로 기대와 선입견, 편견, 이념, 신념, 해결책, 치유하거나, 변화하거나, 고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구, 통제하려는 욕구를 비우는 단계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개인의 ‘죽음’과 같은 과정이다. 4단계 <공동체> 성원과 성원간에 자유롭다. 하지만 시너지가 항상적으로 유지되는 집단이 된다.
***** 계획된 해체는 집단이 설정한 목표를 완수했거나 시간과 재원을 소진한 경우다. 반면에 임의적인 해체는 집단이 상호작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어난다. 집단이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 집단을 유지하는 것이 시간과 재원의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집단이 성원들의 사회적 욕구와 대인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성원들이 일거에 그 집단을 버리고 다른 조직에 가입할 수 있다. 성원들이 다른 대안집단 있거나 이렇게 부담스러운 집단에 참여하기 보다는 불참하는 것이 더 낫다고 느끼면, 성원들은 그들이 현재 속해 있는 집단이 해체되도록 버려두기 쉽다. 해체 단계라는 것이 성원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계획된 바의 해체가 아니라면 종말기에는 성원들간의 교환이 갈등으로 가득 찬 것일 수 있고 무관심과 적의는 더 커지고, 집단의 과제수행에서 거듭된 실패를 할지도 모른다. 계획된 바에 의한 해체라고 해도 성원들은 침울하게 되며, 한탄스러워하고, 사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려 한다.
****** 응집력이 높은 집단은 그러한 응집력에 걸맞는 목표를 수행할 때, 응집력이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지 못하면 높은 응집력으로 오히려 집단은 사기저하를 느끼게 되고, 성원들간에 실망, 불만, 회의 등의 감정을 갖게 된다. 나아가 서로에게 공격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큰 갈등을 낳게 된다. 그러므로 응집력이 강한 집단의 리더는 높은 목표의 비전을 과업으로 집단에 적절히 제시하여야 집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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