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대할 때 가장 큰 불안을 느낀다.
그 미지의 것이 적대적인 존재일지라도 일단 정체가 밝혀지면 인간은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반면에 상대의 정체를 알지 못하면, 상상을 통해 불안을 부풀리는 과정이 촉발된다. 그리하여 각자의 내면에 도사라고 있던 악마, 가장 고약하고 위험한 존재가 나타난다. 미지의 존재와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무의식이 지어내는 환상적인 괴물과 대면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순간에 인간의 정신이 최고 수준으로 기능하는 뜻밖의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에 인간은 주의 깊고 명민해지며, 자신의 감각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여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럼으로써 불안을 다스리고 미처 몰랐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미지의 존재는 인간을 자극하기도 하고 매혹하기도 한다. 인간은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런 것과 대면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뇌가 미지의 것에 적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내는지 알아보고 싶은 것이다. 아직 이름이 붙어 있지 않은 미지의 존재는 무엇이든 인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유발할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사전>
斷想時雨
* 불안과 두려움은 알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 적, 미래, 낯선 존재가 두려운가? "알아라 나를 위해서"
* 알고 이름 붙여라 그러면 내 것이 된다.
* 조직을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더는 '가끔씩'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들어가야 한다.
* 리더가 두려움이 싫어 알고 있는 상황에만 있으려 한다면 머지않아 '상황'이 강제로 낯선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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