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세 차례에 걸쳐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었다.
첫 번째 사건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제창한 일이다. 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기는커녕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으며, 태양 자체는 더 거대한 어떤 체계의 주변에 있다고 주장했다.
斷想時雨
- 우리가 사는 세상이 one of them
- 내가 세상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세상의 변방중에 변방이라는 사실
두 번째 사건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들고 나온 일이다. 그는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을 넘어서는 존재이기는커녕 그저 다른 동물들에게서 나온 하나의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斷想時雨
-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른 동물과 다를게 없다
- 나는 내가 이제껏 아래로 여기던 다른 사람보다 다른 게 없다는 사실
세 번째 사건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선언이다. 인간은 예술을 창조하고 영토를 정복하고 과학적인 발명과 발견을 하고, 철학의 체계를 세우거나 정치 제도를 만들면서, 그 모든 행위가 자아를 초월하는 고상한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그저 성적인 파트너를 유혹하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리고 있을 뿐이다.
斷想時雨
- 인간이라는 존재의 행위가 그다지 고상하지 않고, 동물적 이기심에 불과하다
- 내 행위의 대부분이 보잘것없는 이기심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사전>
斷想時雨
* 나와 내가 속한 세계가 그리 위대하지도, 유일하지도, 고상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간파한 사건
* 그러나 이 자존심 상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존재는 오히려 위대해지고, 유일해지며, 고상해질 가능성이 높다.
* 자존심 단계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직전의 마지막 단계다. 자존심을 유지하는 한 자신과 자신과 관계한 것을 제대로 바라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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