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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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콩나물시루]

죽음앞에서 내 감정을 들여다본다

강정모 소장 2020. 8. 17. 11:19

https://sloanreview.mit.edu/article/measuring-emotions-in-the-digital-age/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타인의 죽음을 겪으며 가슴에 일어나는 감정을 골라본다.

 

조부의 죽음엔 무덤덤함

이십년전 후배의 죽음엔 미안함

09년의 죽음엔 분노와 복수심

18년의 죽음엔 비탄과 죄송함

 

올해의 죽음엔 그 어떤 언어의 그릇을 발견하지 못했다.

더 시간이 흐르면 발견하려나?

느낌 언어 목록을 살펴봐도 딱히 공감될만한 언어가 없다.

 

언어가 있어야 해석이 가능하고,

해석이 가능해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사람들이

그 해석된 의미를 안고 나머지 시간을 살아낼수 있다.

 

행위와 사람, 직책과 존재를 분리해서

겨우겨우 '의미'를 끄잡아내려보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나같은 범인들이

어찌 순간순간 분리하여 사건과 사람을 보아낸단 말인가...

 

한 동안 내가 지나갈 서울은 우울을 질척대고 걸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