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낯선 세계와 다른 논리에 접할 때 일어납니다. 자원봉사는 나와 다른 세계의 만남입니다. 자원봉사는 시민들을 사회적 소수자, 공공재와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새롭게 발생되는 이슈 등 낯선 상황에 접하게 합니다. 낯선 세계와 소통은 참여자들에게 공감(共感)의 폭을 넓혀주고, 미지의 가능성을 발현시켜줍니다. 자원봉사는 타인에게 자신을 비추는 기회를 열어주어, 참여자들은 자기이해의 깊이를 가지게 됩니다. 20세기 세계적으로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헬렌 켈러(1880~1968)는 삼중 장애를 딛고 미국에서 여성 최초로 인문계 학사학위를 받은 인물입니다. 우리나라 국민과 미국민의 대다수는 헬렌 켈러를 여기까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20대 초반까지 헬렌 켈러에 불과합니다. 80세에 서거한 그녀의 나머지 생애 60년은 어떤 궤적을 그렸을까요? 그녀의 위대함은 삼중 장애와 학사취득에 있지 않습니다.그것은 부잣집 딸로 태어난 행운의 산물일 뿐입니다. 학사취득은 그녀가 사회로 진입하여 독립적 삶을 살아가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졸업 후 장애인 자원봉사를 하면서 제2의 학습을 하게 됩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미국사회의 구석구석을 체험합니다. 활동의 체험과 생각을 글로 써서 사회와 소통하였습니다.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미국사회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소외와 불평등한 처우, 낮은 임금, 열악한 노동환경의 대가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헬렌 켈러는 민감한 감수성과 공감력 그리고 탄탄한 지성으로 사회의 모순을 간파하게 됩니다. 화려한 미국사회의 자본주의 발전 뒤에 희생되고 있던 노동자, 소수인종, 여성, 장애인들을 위한 칼럼과 연설(그녀는 노력으로 말을 구사할 수 있었다)로 세상을 바꾸는 영향력을 발산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당시 기득권자들은 그녀를 위험한 인물로 여기고 공권력은 그녀를 감시하였습니다. 언론은 그녀를 장애인들의 천사에서 공산주의가 뒤에서 사주하는 꼭두각시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일관된 활동과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의 위대함은 장애극복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를 통한 낯선 세계를 경험하는 용기에 있습니다. 그녀의 위대함이 장애극복에‘만’ 있도록 한 것은 변화를 싫어하는 기득권들의 의도였습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경험하며 삶의 전환을 이룬 수많은 ‘헬렌 켈러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원봉사관리자는 배움을 촉진하는 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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