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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콩나물시루]

똑부, 똑게, 멍부, 멍게

강정모 소장 2015. 1. 30. 12:24

리더를 네 부류로 나눌수 있다. '똑부, 똑게, 멍부, 멍게'이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

게으르다라는 말이 좀 부족하다.

이 때 게으르다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하도록 기다린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전제하자.

 

그러면 21세기에 적합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그렇다. 똑게다.

20세기에는 똑부가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왔다면

정보화 사회에서 모두가 똑똑해진 지금은 '똑게'가 적합한 리더이다.

 

그렇다면 최악의 리더는 누굴까?

멍부일까? 아니면 멍게일까?

멍부이다. 멍청한데 부지런까지 하면 그를 따르는 팔로워들은 최악이다.

멍부의 리더를 따르는 한 팀원들은 온갖 사고의 뒷처리가 자신의 임무가 된다.

팀원들은 속으로 '제발 오늘 사고만 안쳤으면....' 말을 속으로 거듭 삼키는게 하루의 다짐이 된다.

 

이 비유에서 의미하는 리더의 핵심역량은 임파워먼트이다.

즉 팀원을 신뢰하고, 팀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 지점은 용기를 주는 것보다 신뢰에 있다.

팀원들을 믿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자기신뢰의 기반이 취약하면 팀원들을 믿을 수 없다.

 

피터 드러커는 "권한위임이란 일을 떼어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의 일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왜 맡기지 못하는가, 이지훈, 조선일보 칼럼, 2015.1.28에서 재인용) 권한위임과 임파워먼트는 함께 간다. 여기에 자기신뢰-권한위임-임파워먼트를 더 묶어서 봐야 문제가 해결된다. 아무리 임파워먼트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해도, 권한위임을 못하면 소용이 없고, 권한위임을 독촉해도, 자기신뢰가 없으면 방법이 없다.

 

'자기신뢰 취약'은 정반대로 '옹고집', '아전인수', '남 탓'과 같은 형태로 표현된다. 그래서 자기가 다 일을 하려하고, 팀원이 해야할 일을 하고자하는 만기친람과 같은 태도를 취하게 된다. 만기친람이라는 것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면 '자신의 일'이 도대체 무언지 모른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자기가 선택한 것에만 책임진다. 창조는 하는 일이 상사나 남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되어 '재미'라는 촉진제가 뿌려져 발효되고, 익어져 만들어지는 무엇이다. 자기신뢰가 취약한데 창조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된장을 구하려고 재래식 변소를 푸는 꼴이다.



<출처 : 코리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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