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언어가 흔한 시대다. 말이 귀한 시대엔 '좋은 말'이 귀했다.
성경소지가 불법이었던 시대, 불법으로 성서 쪼가리 소지하였다 거기서 몇 구절 읽었던 프란치스코는
그 뒤로 예수 다음으로 예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
오늘날엔 성경이 태산처럼 쌓이고, 흔하게 굴러다녀도 예수와 같은 사람조차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말과 언어가 흔한 이 시대
상대에게 하는 좋은 말이 넘친다. 그래서 좋은 말이란 뜻이 모호해졌다.
상대를 향한 아름다운 내용과 문장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허하다.
'청자'가 문제가 아니라 '화자'가 문제다.
화자의 능력은 '발화의 기술'이 아니라 청자가 어떤 귀와 관심을 갖느냐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다.
세련됨과 합리성, 논리, 목소리는 다음이다.
즉 의사소통의 본질은 내가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지금 내 앞에서 말걸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다.
'칼럼 [콩나물시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구리 독립 (0) | 2015.07.17 |
---|---|
지역 청년활동가의 탄식 (0) | 2015.07.13 |
어린이 위에 그림 그리기 (0) | 2015.02.08 |
빨래한다는 것 (0) | 2015.02.04 |
귤의 소통 (0) | 2015.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