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발적 헌신, 희생 주제를 다룰 때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이 언급된다.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은 세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상이다. 인류를 위대하게 만든 '손가락'이 대표적이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가 자랄 때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기면 손가락이 있는 손이 아니라 오리발 같은 손을 갖게 된다. 태아 때 손가락 사이에 있는 세포들이 아포토시스 메커니즘의 신호를 받아들여 인류는 자판 두들김이 가능하게 되어,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글을 쓰고, 예술을 창조하는 '손'이 존재하기 위해서 세포들의 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류는 이러한 위대한 자살 메커니즘으로 어류의 단계를 넘어섰고, 꼬리도 없어져 기어다니는 동물의 단계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 거룩한 자살은 가을 낙엽에서도 관찰된다. 나무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