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팀 개발론1] 자원봉사팀 개발론

자원봉사팀 개발론

강정모 소장(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자원봉사는 혼자 할 수 없다. 자원봉사는 2~3명이 함께 하는 활동이다. 그래서 자원봉사 교육에서 그룹별 좌석배치는 필수적이다. 타자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은 자원봉사활동의 핵심이다. 그래서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시민사회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뛰어난 사람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주의, 엘리트주의와는 대비되게 “한 사람의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힘도 여러 사람의 역량에 결코 앞설 수 없다”는 가치와 철학에 기반을 둔 활동이 자원봉사활동이다. 역사적으로 사회적 진화의 우선요인으로 개인의 변화냐 구조의 변화냐 하는 철학적 가치는 지금까지 논쟁중이지만 한 사회가 민주적이고, 선진적이 될수록 뛰어난 개인에 의해서 사회가 변화되기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소통을 통해 변화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발전이기도 하다. 민주주의가 심화된 사회일수록 ‘뛰어난 영웅’보다는 ‘조정하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조직되어 활동하는 자원봉사는 민주적이고, 선진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자원봉사관리자는 자원봉사 ‘그룹(group)’을 넘어서 ‘팀(Team)’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1) 자원봉사팀 조직화 지원

자원봉사팀은 3명이상일 때 팀으로서 작동을 한다. 지식채널e에서 <3의법칙>이라는 실험을 하였는데, 1명, 2명, 3명일 때의 상황의 변화에 대한 영향력의 차이를 보여줬다. 1, 2명이었을 때 상황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3명일때는 환경을 바뀌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은 지식채널e의 이러한 실험을 보면서 환경이 바뀌는 지점은 세 명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이처럼 자원봉사팀도 3명이상이 조직되어야 팀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 조직된 상태는 팀이라고 할 수 없다. 초기 조직된 팀은 팀이 아니라 ‘그룹’이다. 그룹은 노력과 시간에 비례하여 성과가 올라가다가 어느 지점부터는 정체상태를 겪는다. 정체가 계속되면 구심력을 잃고, 결국엔 해체된다. 그러나 팀은 그렇지 않다. 그룹처럼 노력과 시간에 비례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내다가 반드시 ‘갈등’, ‘정지’, ‘혼란’의 과정을 겪게된다. 그 때 성과는 당연히 떨어진다.그런데 이런 갈등, 정지, 혼란을 회피하지 않고, 그룹원들이 적극적으로 직면하는 과정을 거치면 (물론 직면의 과정속에서 해체되기도 한다) 노력과 시간에 비하여 갑자기 비약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된다.

비유하자면 1+1+1=3이라는 수학적 차원에서 1+1+1=30, 300, 3000이라는 초월적 차원이 된다. 이것을 ‘시너지(synergy)’라고 한다. 시너지는 갈등을 직면하여 넘어간 그룹 즉 팀에서 가능하다. 개인이 인생에서 시너지를 경험한다는 것은 놀라운 체험이자 행복이다.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한 사람이 시너지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자원봉사관리자들은 교육훈련을 통해 활동을 시작하려는 초기 그룹들이 반드시 일어나게 될 ‘갈등’, ‘정지’, ‘혼란’을 경험하여 팀으로 변화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자원봉사팀 개발의 주요한 목적이다. 그렇다면 자원봉사팀 개발을 위해서 자원봉사관리자들이 어떤 지원을 해야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