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사무실 번호 : 070-4898-2779 / 대표메일 : streamwk@gmail.com

콘텐츠모음

[자원봉사]도서관 자원봉사 조직관리와 갈등해결 (15년9월16일 도서관협회 특강 원고)

강정모 소장 2015. 9. 20. 10:23











1. 도서관 자원봉사 조직관리의 이해와 현실 

첨부파일 도서관 자원봉사 조직관리와 갈등해결(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강정모 소장)_150916.hwp



자원봉사 관리자는 현장에서 과중한 업무제한된 자원윤리적 딜레마 등으로 인하여 동료와 자원봉사자 사이에서 갈등과 스트레스를 겪는다도서관 자원봉사 관리자들은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담당하는 관리자들과 성격과 조직문화가 다르다자원봉사활동이 중요한 사회복지관과 자원봉사센터, NGO단체는 사회와 사람의 문제를 다룬다문제해결을 위한 자원봉사자들도 사람이다주요업무와 자원봉사관리업무가 동일하게 사람과 조직관계에 기반한다이에비해 도서관 관리자들의 주요업무는 사람이 아니라 인격적이지 않은 정보를 다룬다하지만 자원봉사 관리는 사람과 관계이다자신의 전문성과 주요업무와 자원봉사관리업무가 특성상 동일하지 않다. 관계와 팀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자원봉사 관리업무의 특성상 도서관 관리자들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된다그래서 도서관 자원봉사 관리자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스트레스는 반드시 일어난다자원봉사나 종교와 같이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목적으로 모인 집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갈등은 사적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인간이 둘이상 모인 곳에는 반드시 일어난다왜냐하면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동일한 사물을 봐도동일한 사건을 겪어도 느낌과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다인간관계에서 갈등은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특히 자원봉사는 성별연령가치욕구성격지역학력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활동이다그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광범위 한 도서관 자원봉사는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가능성이 많다자원봉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자원봉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는 최소한 3명이상의 예를들면 자원봉사자-유급관리자-도서관이용자의 역학관계가 형성된다그래서 도서관 자원봉사 관리자들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긍정적인 대안으로 전환하는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고자원봉사자와 대화를 위한 의사소통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도서관 현장에서 주요업무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이 때 자원봉사자들을 잘 리드하고관리자들과 자원봉사자간에 갈등을 조정하고 창조적 대안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주요업무의 심각한 차질을 초래한다그래서 도서관 관리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잘 다루고자원봉사자들의 일감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역량이 훈련되어야 한다하지만 도서관 관리자들은 자원봉사관련 교육훈련이 미비된 채 현장에 배치되는 것이 현실이다원고와 강의를 위해 나는 인천에서 30여년이상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계신 분을 인터뷰 했다. SNS로 맺어진 관계였으나 도서관 자원봉사문제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하시면서 아주 상세히 인터뷰에 응해주시고관련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다이 분 말씀에 따르면 도서관 사서는 대학전공자(물론 자격소지자)와 사서자격자분들의 교육과정에 자원봉사자 관리분야는 없다고 한다이후 보수교육이나 전문성 함양교육에서도 개인적으로 30년 이상 근무했지만 한 번도 받아본적이 없다고 하셨다그래서 나는 다소 당혹스런 질문을 드렸다. ‘도서관에 자원봉사자가 한 명도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이 질문에 그럼 도서관 운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셨다도서관협회에서 원고와 강의를 위해 참고용으로 나에게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 자원봉사자 2008년 당시 18만명이라고 나와있다도서관 자원봉사자의 경제적 가치를 환산하면 2,137억원으로 추정하였다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2천억원이 넘는 가치를 발생함에도 불구하고도서관 관리자들에게 자원봉사 관리교육은 아주 미흡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현실에서 도서관 자원봉사 관련업무는 점차 기피업무가 되어갈 가능성이 크다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인간은 예측이 어렵다그래서 정보를 다루는 사서분들은 더욱 피곤할 것이다이런 현실은 자원봉사자들의 방치나 소외로 나타나고전반적인 도서관 관리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그러므로 도서관 자원봉사 관리자들은 자원봉사의 일반적 이해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격적 특성과 인간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훈련이 시급하다.


중략


4. 도서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제안


도서관협회에서 본 원고와 강의를 위해 제시한 참고자료중에 <도서관 자원봉사 표준메뉴얼(이하 표준메뉴얼)>이 있다이 메뉴얼을 검토하면서 매우 놀랐다자원봉사현황 연구자료에서 보이는 도서관 자원봉사 관리 실태에 비해 매우 정교하고체계적인 표준메뉴얼이었다하지만 과연 도서관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사서분들이 얼마나 <표준메뉴얼>을 알고 계실지는 의문이다도서관 고위 행정직이신 분들도 잘 모르실 가능성이 높다왜냐하면 이는 비단 도서관계만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몇몇 분야의 연구를 직업으로 삼는 분들에게 들은바로는 한국사회의 여러분야에는 <표준메뉴얼>이 많이 작성되어 있다고 한다문제는 거기서 끝이다그렇게 메뉴얼을 연구해놓으면 뭐하냐는 것이다메뉴얼이 일선 현장으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설혹 내려가더라도 그 두꺼운 메뉴얼을 현장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들여다볼 틈이 없다학생들에게 교과서 던져준다고 다 공부잘하는게 아닌 것처럼 연구 및 메뉴얼 발간한다고 그대로 잘 돌아가는게 아니다메뉴얼 연구와 발간은 시작에 불과하다그걸 가지고 상호간에 교육하고워크숍을 해서 소화시켜야 한다내용을 소화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많은 시행착오들이 모여야 한다그리고 그 경험들이 나눠져야 지혜가 축적되고노하우가 쌓이고역량이 향상되고제도화가 되고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도서관 자원봉사의 선진문화 안착은 연구활동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자원봉사의 3대원칙은 자발성공익성무보수성이다. 그 중에서 무보수성은 자원봉사가 변화의 힘을 발휘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다참고한 연구보고서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교통비식대간담회비활동경비 등을 부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러한 항목들도 무보수성에 위배된다인터뷰를 해주신 사서분께서 제시하신 내용중에는 자원봉사자와 유급자원봉사자간의 갈등이 있었다유급자원봉사는 성립불가능한 단어이다자원봉사가 유급이 되는 순간-분명 그 급여는 저렴할 것이다-아르바이트가 된다이는 마치 헌혈했는데 돈봉투를 받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그건 매혈이지 헌혈이 아니다헌혈하는 마음으로 싸게 받았다고 해서 헌혈이 되지 않는다그건 그냥 헐값에 내 피를 판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 활동은 예산이 필요하다투여되어야 할 비용은 자원봉사 전담사서 인건비자원봉사 프로그램 기획자원봉사자 교육훈련(일반 또는 전문), 사서들의 자원봉사 관리역량강화자원봉사 시스템 구축전문자원봉사자 일감배치도서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민관거버넌스 구축 등이다식대나 보조비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봉사 활성화 문화와 지역사회 개발의 문제이다본질적인 예산이 투여되고최소한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의 일반전문교육과 도서관 자원봉사 관리자들의 역량강화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뤄진다면 자원봉사자들은 식대교통비 등과 같은 실비를 자신이 기꺼이 부담하면서도 기쁘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타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참고한 논문은 주제가 도서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다책임연구원과 연구원은 모두 도서관계의 전문가분들이었다연구의 내용과 수준과는 관계없이 내가 아쉬운 것은 자문위원까지도 모두 도서관계의 전문가들이었다연구원까지는 아니라도 자문위원 정도는 자원봉사자를 늘 가까이 하는 사회복지계자원봉사계, NGO, 주민자치위원들이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앞서 각주2에서도 언급했듯이 도서관 자원봉사 현장과 매우 유사한 현장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이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체 연구원을 두고 있다연구원은 2년여에 걸쳐 국립공원관리의 매우 중요한 이해당사자인 자원봉사자들의 효과적인 관리와 교육체계수립을 위해 자원봉사실태 연구보고서와 그에 기반한 자원봉사 관리자자원활동가(자원봉사리더), 자원봉사자 교육교재를 발간하였고이를 바탕으로 실제로 교육이 실시하였고진행중이다이 때 연구와 교재발간에 국립공원연구원을 포함하여 NGO전문가자원봉사현장실무자갈등교육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였다이는 상호간에 이종(異種)현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국립공원연구원과 관리자들은 사람과 조직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NGO전문가자원봉사전문활동가갈등교육전문가는 국립공원이라는 거대한 공공재와 자원봉사의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게 되었다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도서관은 자원봉사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의미있고 보람된 사서업무를 위해 도서관에 인접한 자원봉사관련 기관과 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