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팀 개발론4] 자원봉사 팀리더 양성

2) 자원봉사 팀리더 양성

강정모 소장(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사)한국자원봉사문화(구 볼런티어21)는 세계적 조직인 HandsOn(이하 핸즈온)의 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다. 핸즈온 프로젝트를 실행함에 있어 핵심적 요소는 프로젝트리더인데 프로젝트리더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는 현대적 차원에서 더 정확하다. 전통적으로 자원봉사 리더는 자원봉사팀이나 동아리, 단체의 회장, 부회장, 총무나 임원들을 의미했다. 책임을 맡은 사람은 팀원보다 더 열심히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솔선수범해야만 했다. 하지만 현대적 정의에 따르면 자원봉사팀의 임원이지만 리더가 아닐수도 있고, 임원이 아니지만 리더일수가 있다. 자원봉사 팀리더는 팀원들이 잘 수행하도록 ‘모델’이되고, 자원봉사의 원활한 과정을 돕는 자이다. 자원봉사 팀원들에게 ‘임파워먼트(Empowerment)'와 촉진하는 사람이 자원봉사 팀리더라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 팀리더는 자원봉사관리자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자원봉사 팀리더는 관리자들의 지원으로 양성되지만 양성된 이후엔 독립적으로 관리자들과 관계한다. 자원봉사 팀리더의 역량이 높아질수록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나아가 자원봉사 팀리더는 지역사회로 반경을 넓히고, 사회의 문제와 한국사회의 이슈에도 참여하는 시민리더로 진화되기도 한다.

관리자들은 자원봉사 팀리더를 양성하려면 평소에 자원봉사에 성실히 임하고,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활동을 위해 공부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눈여겨봐야 한다. 적절한 시점에 자원봉사 팀리더로서 역할을 권유하라. 그러나 설득이나 강요는 금물이다. 설득은 팀의 리더가 아니라 직책을 맡으라는 말로 이해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 권유할 땐 자원봉사 팀리더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녀)에게 권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면 개인적 동기에 의한 자원봉사활동을 넘어 활동이 사회적 의미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자원봉사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자원봉사의 3대요소인 자발성, 공익성, 무보수성에서 나아가 ‘책임성’을 고민할수 있도록 돕는다. 자원봉사 팀리더는 관리자들과 협업을 하면서 이전에 활동만으로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를 한다고 했을 때 이전에는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돕는‘기쁨’에 자원봉사를 했었다. 지금은 팀리더로서 소외계층의 집을 조사하고, 선정하며 지역을 낯설게 보게된다. 예를 들면 연탄을 지원하는 가정은 그나마 사회복지사와 공무원들에 의해서 조사된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소외계층, 독거노인층들이 조사되지 못하는 것은 인당 사회복지공무원들의 절대수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고, 다른 개발에 거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낭비되는 것에 비해서 낭비되는 예산의 단 몇 %만이라도 소외계층지원에 예산과 인력이 지원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인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두번째는 어느 대학생이 중학생 멘토링 자원봉사를 하다가 자원봉사 팀리더가 되면서 멘토링 하는 학생 개인에서 환경과 구조를 볼 수 있게 된다.학생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존감이 저하되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집에서는 할머니의 욕설로 집과 학교 어디에서도 안전함을 얻을수 없다. 안전한 곳, 정서적 쉼을 느끼고 싶은 곳을 찾았지만 지역 어디에서도 청소년이 편하게 쉬는 곳이 없는 현실을 인식한다. 자원봉사 팀리더의 의식은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이것이 시민성의 확장이다. 자원봉사관리자들은 자원봉사 팀리더들이 시민성을 발휘하여 지역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로 전환되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시민성이 확장되면 팀리더는 임원이 되느냐 아니냐의 차원을 넘어서게 된다. 그리고 시민성은 책임성으로 전환된다. 책임성은 사명과 비전으로 진화된다. 사명과 비전이 피어오르면 필요한 리더십의 기술과 역량을 기르기 위한 갈급함이 생긴다. 자원봉사관리자는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범위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파트너십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