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야흐로 ‘선진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성장이 도로를 닦고 건물을 올리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성숙한 선진 사회의 핵심 동력은 보이지 않는 신뢰와 네트워크, 바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입니다. 주민자치회는 우리 마을의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가장 최전선의 조직입니다. 그렇다면 이 거창해 보이는 사회적 자본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요? 거대한 담론이나 정책이 아닙니다. 바로 옆에 앉은 위원에게, 그리고 주민들에게 건네는 ‘자기소개’, 이것이 그 첫 단추입니다. ‘쇼미더머니’에 나간 공무원, ‘암호’를 대는 회장님 연말이 다가오니 전국 곳곳에서 성과공유회와 주민총회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다니다 보면 한 가지 흥미롭고도 안타까운 공통점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