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복지 시스템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고도화되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시스템의 혈관을 흐르는 이들, 바로 사회복지사와 비영리 활동가들의 영혼은 과연 안녕한가? 우리는 매일 감정노동과 정신노동의 최전선에서 타인의 삶을 지탱하느라, 정작 자신의 내면이 어떻게 허물어지고 있는지조차 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오늘,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지혜와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속 캐릭터들을 빌려, 현장의 활동가들이 겪는 '영혼의 불균형'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헌신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인간의 영혼이 '이성(Reason)', '기개(Spirit/Thumos)', '욕망(Appetite)'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보..